한반도정책 조율…블링큰 美국무부 부장관도 설 이전 방한
한미 양국이 연초 고위급 외교채널을 잇따라 가동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주 독일을 방문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오는 7일이나 8일 현지에서 양자 회담을 하기로 하고 최종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8∼29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의 방한에 이어 이뤄지는 것이다.
양국은 올해 첫 한미외교장관 회담인 이번 협의에서 최근 북한 정세를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남북대화 제의에 응답하지 않은데 이어 국방위 성명 등을 통해 북미대화 거부 방침을 밝힌 데 따른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셔먼 차관 방한 계기에 한미간 대북정책에 이견이 없다는 점과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측은 또 이번 회담에서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및 국제 현안인 에볼라 및 이슬람국가(IS)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토니 블링큰 신임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설 연휴 이전에 한국을 찾는다.
지난달 취임한 블링큰 부장관은 취임 인사차 다음 주께 동북아 지역을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운터파트인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하고 한반도 및 지역현안, 국제 이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미국 백악관이 오는 18일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관련 회의에 고위급 인사 파견을 검토중이다. 애초 이 회의는 정상회의로 발표됐으나 장관급이 참석하는 회의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회의 의제나 다른 참석자 범위 등을 보고 최종적으로 우리 참석자를 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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