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복지축소는 영양실조 걸린 사람이 다이어트 하는 격”

문재인 “복지축소는 영양실조 걸린 사람이 다이어트 하는 격”

입력 2015-02-26 15:07
수정 2015-02-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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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을 딛는 심정이다”, “아직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시험을 치르고서 평가를 받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6일 국회 당대표 집무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소감을 묻자 이 같은 비유로 답변을 대신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뷰 내내 문 대표는 “복지 축소는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는 것”, “’통일대박론’은 연애도 않고 ‘결혼 대박’을 외치는 셈” 등 재치있는 비유를 든지며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정부를 평가하는 대목에서는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냉정히 말하면 낙제수준”이라고 혹평하고 조목조목 비판을 쏟아내는 등, 이제까지 ‘정치인스럽지 않다’는 인상이 강했던 것에 비하면 한층 완급조절에 능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수사를 둘러싼 국정원 공작 의혹 파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감정이 북받친 듯 입술을 깨물며 잠시 눈을 감고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취임 후 보름만에 연합뉴스와 첫 인터뷰를 했으며, 이후 경제지 합동 인터뷰 등 언론 접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대표 취임 이후의 소회를 짤막하게 밝혀달라.

▲살얼음판을 딛는 것 같은 심정이다. (웃음) 단합하지 않고는 혁신도 못한다는 게 우리 당이 겪어온 하나의 성찰이다. 단합하면서 혁신하는 것이 여간 조심스러운 일이 아니다.

당 지지도가 다행히 오르고 있지만, 우리가 잘해 그런 것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추락의 반사효과도 있을테고,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도 있다.

다만 국민이 우리당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갖기 시작한 단계여서, 그 기대에 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 ‘야당대표 문재인’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 아직 시험을 안본 상태다.(웃음) 이제 얼마나 됐나. 제대로 시험을 보고 나서 점수 평가를 받겠다.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참배했는데.

▲두 분의 공로는 인정하지만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민들의 무고한 생명까지 해친 일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제도로서,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자부심으로서 대통령을 존중해야 한다. 국민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참배를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두 대통령을 ‘가해자’로 표현한 것에 비판적이다.

▲오히려 언론이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 당시의 잘못된 판결이 무죄로 판명나면 사법부도 사과하고 있지 않나. 이런 사례에 있어 그 국민에게는 가해와 피해관계가 성립하는 것이다.

--인사를 두고 비노 진영에선 ‘절반의 탕평’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목소리를 높이며) 반대를 위한 반대나 비판을 위한 비판까지 감당할 길은 없다. 그러나 지금은 저와 가까웠던 사람에 대해 안배는 커녕 깡그리 배제되지 않았나. 사심없이 당을 운영하겠다. 그것조차 미흡하다고 하면 할 말은 없다.

--박 대통령 집권 2년차 점수를 매긴다면?

▲도저히 후한 평가를 하기 어렵다. D학점을 주는 경우도 있던데 더 냉정하게 보면 낙제 수준이다. ‘초이노믹스’를 반성하지 않으면 실패가 계속되리라 본다. 최근 ‘불어터진 국수’ 발언도 답답한 인식을 보여줬다. 국회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대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노동 문제 등 사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적 대타협기구도 필요하다. 이 역시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이미 말한 것이다.

--증세·복지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는데, 무상복지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우리 복지는 막 시작한 걸음마 단계다. 지금 복지를 후퇴시키자고 하는 것은 영양실조인 사람이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과정에서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청문회 과정에서 많은 흠결이 드러났고, 국민이 반대하는 데 다수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민주주의인가. (여론조사 제안에 대해) “국회에서 표결하면 되지 무슨 여론조사냐”고 비판하는데, 청문회는 왜 하고 야당은 왜 필요한가. 민심과 동떨어진 의회 민주주의는 다수의석의 폭거에 지나지 않는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해법은.

▲진정성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박 대통령은 통일대박을 얘기하는데, 평화만 해도, 경제협력만 제대로 해도 대박이다. 구체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연애도 안하고 결혼은 대박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조건 없이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자꾸 선행조건을 다니까 (원활한 대화가) 안되는 것이다.

태도 변화도 남북이 함께 가야 한다. 누가 먼저일 것이 없다. 다만 좀 더 여유가 있는 것은 우리 쪽이다.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옆에서 지켜보셨으니 누구보다 여러 생각이 들겠다.

▲ (눈을 감고 한숨을 내쉬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총체적으로 당시 이명박 정부 산하의 검찰과 국정원, 그 시기의 언론까지 노 전 대통령에게 가했던 모욕들. 저는 지금도 그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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