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경제내공 키우기…박승 전 한은총재 등과 간담회

文, 경제내공 키우기…박승 전 한은총재 등과 간담회

입력 2015-03-22 10:04
수정 2015-03-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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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경제정당’을 표방하고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로라하는 경제 이론가들로부터 ‘원포인트’ 과외를 받는다.

대표 취임 후 경제 중심 대안정당이라는 ‘그릇’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그릇에 채울 내용을 본격적으로 마련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표는 오는 23일 박 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 최정표 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 등 경제정책 전문가와 오찬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경제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듣고 싶다는 문 대표 요청에 따라 성사된 자리다.

박 전 총재 등은 간담회에서 최근 새정치연합의 경제정당 행보를 평가하고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어떻게 마련할지 등을 조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총재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가 당을 어떻게 경제 정당으로 꾸려가야 할지, 경제 침체에 어떻게 대응할지 노하우를 모을 필요성이 있다”며 “학자로서 내가 구상하는 바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 문 대표가 제시한 소득주도성장론의 각론이 나올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박 전 총재는 “산업화시대 경제 성장을 주도한 투자와 수출 대신 이제는 소비가 경제를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 대표 판단이 옳다”며 “증세, 소득 재분배 정책 등 소득주도성장의 구체적인 안을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이번에 참석한 전문가들을 당에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과 비교해 ‘경제 브레인’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야당이 이들을 당에 영입한다면 정책에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경제정당으로서 위상과 신뢰감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일자리와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등 핵심 경제 공약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경제정책 자문그룹을 구성한 바 있다. 전직 관료와 학계 인사들 등 총 22명이 참여한 당시 자문그룹에는 박 전 총재도 포함됐다.

당 핵심관계자는 “경제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제자문 기구를 만들어 우리가 집권했을 때 ‘이렇게 움직이겠구나’ 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문 대표에게 ‘사람 욕심을 내야 한다’는 참모들의 건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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