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성완종 리스트는 정권 비리” vs 김무성 “죄송… 혁신하겠다”

문재인 “성완종 리스트는 정권 비리” vs 김무성 “죄송… 혁신하겠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5-04-19 23:40
수정 2015-04-20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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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중원서 첫 주말 유세전

여야가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이후 첫 주말 유세전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진솔한 사과와 정치 혁신으로 방향을 잡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을 겨냥해 ‘부패 정당’ ‘차떼기 정당’ 등 발언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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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가운데) 대표와 4·29 재·보궐선거 경기 성남 중원 지역에 출마한 신상진(왼쪽) 후보가 19일 성남 모란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누리당 김무성(가운데) 대표와 4·29 재·보궐선거 경기 성남 중원 지역에 출마한 신상진(왼쪽) 후보가 19일 성남 모란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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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가운데) 대표와 4·29 재·보궐선거 경기 성남 중원 후보로 출마한 정환석(오른쪽) 후보가 성남 모란시장 입구에서 출정식을 갖고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가운데) 대표와 4·29 재·보궐선거 경기 성남 중원 후보로 출마한 정환석(오른쪽) 후보가 성남 모란시장 입구에서 출정식을 갖고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9일 선거구 4곳 중 승산이 가장 높은 곳으로 기대하는 경기 성남 중원을 찾았다. 이날 오전부터 신상진 후보와 함께 장대비 속에서도 교회와 재래시장, 지하철 역세권 상가 등 구석구석을 누볐다. 김 대표는 모란시장 상인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파문을 언급하면서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부터 드린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90도로 머리를 숙였다. 여론의 추가 악화를 차단하기 위해 낮은 자세를 취하면서도 기존의 ‘지역 일꾼론’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는 “(신 후보를) 국회 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에 넣어 예산을 많이 갖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중원과 서울 관악을에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대표는 중원 모란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정환석 후보 출정식에서 “우리나라 최고 꼭대기에는 썩은 내가 진동한다. 최고권력자들이 집단적으로 뇌물 비리에 얽힌 것은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면서 “이번 부정부패 사건은 개인 차원의 비리가 아닌 정권 차원의 비리”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을 ‘부패 정당’ ‘차떼기 정당의 DNA가 흐르는 정당’으로 규정한 뒤 “유능한 경제정당 새정치연합에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두 대표는 선거 판세에 대해서도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김 대표는 “이번에 신 후보가 당선되면 3선 중진 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고, 문 대표는 “박근혜 정권 실세들의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민심의 심판 분위기가 아주 높아져 역전을 이뤄낼 동력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이상규 전 의원이 후보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이 전 의원 측은 이날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사퇴 이유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5-04-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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