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틀째 텃밭지키기…부패심판·야권단결 호소

文, 이틀째 텃밭지키기…부패심판·야권단결 호소

입력 2015-04-21 13:30
수정 2015-04-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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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파문 영향권 밖 광주서 ‘千風’ 차단 부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표명 소식이 전해진 21일 광주에 머물며 4·29 광주서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영택 후보 지원활동을 이어갔다. 전날에 이은 1박2일 텃밭 다지기 행보이다.

문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인 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 드라이브를 전면에서 주도해왔다. 이 때문에 문 대표가 이 총리의 자진사퇴를 끌어내는 성과를 올리는데 ‘일등공신’역할을 했다는 게 당내 평가이지만, 재보선을 앞두고 이후 바닥여론이 어떤 식으로 요동칠지 몰라 문 대표로선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천풍’(천정배 바람)의 위협을 받는 텃밭 광주의 경우 야대야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어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따른 영향권에서 다소 비껴서 있는 상황이다.

전날 광주에 내려와 한 노인정에서 눈을 붙인 문 대표는 이날 새벽 이 총리의 사의표명 보도를 보고받은 뒤 광주 지원유세 일정을 변경하지 않고 예정대로 소화했다. 향후 정국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고 원내 전략은 원내 지도부에 맡기고 광주에서 머물기로 한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박근혜정부의 ‘부정부패 심판론’과 ‘야권 단결론’을 전면에 내세워 조영택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출근길 인사에 이어 사회복지관 두 곳의 주부 노래교실을 잇따라 찾아 마이크를 잡고 “지난 대선 때 다들 마음 짠하셨죠”라며 “엄청나게 지지를 모아줬는데 제대로 보답 못해 참 송구스럽다”고 몸을 한껏 낮췄다.

문 대표는 또 “옛날부터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 딱 새누리당은 부정부패가 심각하지 않는가”라면서 “우리가 힘을 제대로 모아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의 부정부패를 확실히 심판해야만 우리 경제도 살수 있다”며 ‘천풍’ 차단을 시도했다.

문 대표는 광주 지원유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상경, 지도부와 함께 이 총리 사의표명 이후 당 차원의 대응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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