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 재보선따라 달라지는 6번째 후보…패배 땐 “돌파형 총리” 승리 땐 “안정형 총리”

‘식스맨’ 재보선따라 달라지는 6번째 후보…패배 땐 “돌파형 총리” 승리 땐 “안정형 총리”

장세훈 기자
입력 2015-04-22 23:40
수정 2015-04-2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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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교체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여권에서는 22일 후임 총리 인선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총리 대행’ 체제가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여권 내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27일 이후 이 총리에 대한 거취 문제 결정과 후임 인선 발표까지 속도전을 펼 것으로 예상됐다. 국정 공백 최소화에 초점이 맞춰진 해석이다. 그러나 이 총리의 ‘예상 밖’ 조기 사의 표명으로 이러한 구상도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로선 박 대통령이 귀국 직후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의 귀국 자체만으로도 국가수반과 국정 2인자의 동시 부재라는 국정 공백 상태를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후임 총리가 정해질 때까지 이 총리를 유임시키는 이른바 ‘정홍원식 해법’을 적용하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 총리 대행 역할을 맡은 최 부총리는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생략했지만, 이 총리의 사표 수리 절차가 마무리된 뒤에는 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후임 총리 인선은 다소 ‘뜸’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선을 통해 제시할 정치적 메시지가 중요한 상황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빨라야 4·29 재·보궐 선거 결과가 나오는 30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에서 여권이 패배할 경우 정국을 반전시킬 ‘돌파형 총리’, 반대로 여권이 승리하면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안정형 총리’ 등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4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등 주요 국정 과제 처리 상황을 지켜본 뒤 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는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는 순간부터 정치권은 ‘인사청문회 정국’으로 빨려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개혁 과제에 쏠린 여론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5-04-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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