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재인 기자회견’에 무대응’노 코멘트’

靑, ‘문재인 기자회견’에 무대응’노 코멘트’

입력 2015-04-23 19:49
수정 2015-04-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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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우병우 거론은 ‘의도적 정치 공세’ 인식 기류

청와대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으로 규정하고 특검을 요구하는 한편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밝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23일 기자회견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중남미 4개국 순방 중인데다 4·29 재보선을 앞두고 야당 대표가 진행한 기자회견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의 회견에 공식 대응할 경우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무대응의 한 이유로 분석된다.

앞서 박 대통령이 순방 출국일인 지난 16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만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떠한 조치라도 검토할 용의가 있고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성역없이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과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표가 이병기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게 청와대 기류이다.

이 실장의 경우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인사들과 달리 금품 수수 의혹이나 주장이 없는데도 물러나라고 한 것은 지나치다는 게 청와대의 분위기다.

나아가 청와대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우병우 민정수석까지 거론한 것은 의도적인 정치 공세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우 민정수석간 관계가 드러난 게 없는데도 우 민정수석에 수사에 손을 떼라고 문 대표가 말한 것은 오히려 검찰의 공정한 수사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청와대를 불필요하게 개입시키려는 전술이 아니냐는 인식의 반영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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