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도 “김대표 고생” 격려…유승민 “자만 않겠다”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4곳 중 3곳에서 압승을 거둔 새누리당은 30일 당선인들에게 축하 인사와 덕담을 건네며 ‘지역 일꾼’으로서의 초심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는 재보선에서 당선된 서울 관악을 오신환 의원, 경기 성남 중원 신상진 의원, 인천 서·강화을 안상수 의원이 나란히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는 당선인들에게 선거운동 소품이었던 빨간색 앞치마와 머릿수건, 고무장갑이 담긴 바구니를 건네면서 “지역 경제와 발전(에 노력하는) ‘새줌마(새누리+아줌마)’ 콘셉트로 일하라고 주는 것”이라며 “민생을 챙기라는 열망을 가슴 속에 새기고 지역 일꾼으로 열심히 뛰겠다는 초심을 절대로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대표는 “27년 야당 불패를 깬 오신환 의원의 청혼에 화답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 관악을 승리에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 “노후 주거지를 바꾸는 일명 ‘오신환 특별법’ 제정으로 안전한 관악을 위해 집권여당의 힘과 열정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이번엔 악재를 뚫고 선거 승리를 지휘한 김 대표에 대한 축하와 사례가 잇따랐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우리 김무성 대표님이 (선거 지원유세 때) 4천800km를 뛰면서 후보자를 업고 다녔는데 오늘은 내가 한번 업어주겠다”며 김 대표를 직접 등에 업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 당권을 다퉜던 서청원 최고위원도 “김 대표 고생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은 지금까지 폭탄 돌리듯 역대정권이 돌려왔던 문제를, 안전·정치개혁·부정부패·경제침체 이런 것들을 박근혜 정부에서 끝내고 완성하라는 의미”라며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정부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승리에 도취해 본연의 업무를 게을리하는 없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뒤따랐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결코 착각하지도 자만하지도 않겠다”며 “4월 국회가 끝나는 대로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이 곧바로 총선 준비에 착수해 국민만 바라보고 국정 개혁과 정책공약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당 지도부는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주는 행사도 생략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신입 의원 3명을 주요 상임위에 배정해 이들이 선거운동 때 약속한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세 분의 상임위 배정은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전임 의원의 상임위로 가게 돼 있지만, 선거 과정에서 김 대표님의 공약과 후보자들의 지역 공약을 감안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앞서 김 대표는 재보선 당선 의원들의 지원 유세에서 이들이 당선되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으로 임명해 지역 공약 실천을 돕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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