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거모드’서 ‘개혁모드’ 전환…외유자제령 하달

與, ‘선거모드’서 ‘개혁모드’ 전환…외유자제령 하달

입력 2015-04-30 11:21
수정 2015-04-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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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일까지 입법 총력전…경제살리기·공공개혁 드라이브 “더 낮은 자세로 국정개혁 매진…국민이 원하는 성과물 내야”

4·29 재보선에서 압승한 새누리당이 경제살리기와 각종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기세다.

선거 과정에서 경제활성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확인했다고 자평하고, 여세를 몰아 서민경제 살리기와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한 공공분야 4대 개혁 작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선거 다음날인 30일 선거 운동의 피로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른 아침부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연달아 소집하고 경제활성화와 개혁 완수를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잇단 재보선 승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오히려 여권에 대한 ‘견제론’으로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동, 표정을 관리하며 ‘겸손 모드’를 취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네 곳 모두 우리에겐 매우 어려운 야권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특히 수도권 3석을 모두 안겨주신 것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국가의 미래를 잘 챙기란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생을 챙기란 열망을 가슴속에 새기고 지역 일꾼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이번 재보선 치르며 현장 돌아보니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과 혐오감 매우 높다”며 “정치권 모두가 불신을 받는 상황에서 세 곳을 이겼다고 새누리당의 진정한 승리라고 말할 수 있는지 냉철하게 짚어볼 필요 있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의 불신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려면 국민이 원하는 성과물을 내야 하는데 지금 가장 시급한 현안이 바로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장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고, 이 짧은 기간 민심은 수십 번 바뀔 수 있다”며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서 결코 착각하지도, 자만하지도 않겠다, 오히려 민심 앞에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의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한 번 더 박근혜정부와 여당 당신들을 봐주겠으니 경제살리기에 ‘올인’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옷깃을 여미는 겸허한 마음으로 지금 어려운 국민의 일자리 문제,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는 “새누리당이 예뻐서 국민이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는 지금 저희 당이 가장 우선적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 우리 미래가 달려있는 연금개혁에 대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유권자들께서는 발목 잡는 정치, 정치과잉에 대한 따끔한 심판을 하셨다고 생각하지만 새누리당도 승리감에 도취돼선 안된다”면서 “잘해서 승리했다기보다는 더욱 분골쇄신해서 좋은 정치하라는 사랑의 채찍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내지도부는 역시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의 본회의 처리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내 의원들에 대한 단속에도 나섰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의총 소집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현재 남은 4월 임시회 기간에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비롯한 주요 현안들이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라며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가급적 일체의 외유일정과 개인일정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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