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공포정치] 정부 ‘현영철 숙청’ 정보공유 엇박자

[北 김정은 공포정치] 정부 ‘현영철 숙청’ 정보공유 엇박자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5-05-13 23:52
수정 2015-05-14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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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외 안보 부처 미리 파악 못한 듯… 軍 “국정원 단독 정보” 일부 불쾌감 표시

북한 내 군부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전격 숙청된 것으로 13일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정부 내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졌는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당초 국회 정보위원회가 13일 예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국회 정보위의 한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이 갑자기 12일 저녁 보고를 하겠다고 알려와 정보위가 열린 것”이라며 “외부에서 먼저 알려지게 될 경우 난처해질까 봐 미리 보험 차원에서 보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원을 제외한 나머지 안보 부처들 역시 현영철의 숙청 관련 정보 공개에 대비하지 못한 듯한 인상이다. 당장 국방부는 현영철의 숙청 사실에 대해 이렇다 할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아침 현영철 숙청과 관련, “그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국정원이 단독으로 갖고 있는 정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국정원이 군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채 국회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이 관계자는 “군 차원에서 현영철 숙청과 관련해 특별한 것이 없다”면서 “북한군 동향 역시 조용하다”면서 간접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다만 국방부 차원에서는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반응만 나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5-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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