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의원들 발 동동…메르스 공포 확산에 ‘좌불안석’

지역구 의원들 발 동동…메르스 공포 확산에 ‘좌불안석’

입력 2015-06-05 11:59
수정 2015-06-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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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악영향 우려…격리자 생계지원 등 조치 촉구

메르스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구를 중심으로 여야 의원들이 흔들리는 지역민심에 ‘좌불안석’이다.

지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고자 지역구에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의 ‘부실한’ 초동 대처에 대한 불만 섞인 민심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아 한숨만 내쉬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을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밤 박원순 서울시장이 긴급브리핑한 ‘메르스 확진 의사 1천여명 직간접 접촉 논란’과 관련해 보충설명을 하며 지역구 민심 진화에 나섰다.

김 의원은 회견에서 메르스 확진을 받은 의사가 재건축조합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 “하루종일 (의사와) 자택에 같이 있던 의사의 부인이 메르스 음성 판명을 받은 걸 보면, 그 전날 (재건축조합) 총회에 잠깐 앉아있던 분들은 그렇게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주민들에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나 지자체가 갖고 있는 병원시설에 환자가 발생했을 때 격리해 치료할 수 있는 격리병실을 가급적 많이 준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당국에 촉구하기도 했다.

경기 평택을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은 이날 아예 메르스 확진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확진환자의 이동경로·접촉자 등을 모두 공개해야한다는 내용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충남 당진의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은 메르스 예방 수칙과 메르스 의심 증상 발생 시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 번호가 담긴 안내문자를 지역민들에게 발송하기도 했다.

수도권의 한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메르스의 실제 위협보다 지역 주민들이 가진 두려움이 더 큰 게 사실”이라면서 “경제는 심리인데 지역민들의 심리상태가 불안하면 경제가 안 좋아지는 건 불 보듯 뻔하다”고 털어놨다.

지역구에서 매일 국회로 출퇴근하고 있다는 이 의원은 현지에서 주민 안심시키기에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일반 행사들이 다 취소되는 등 불안감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1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이 있는 경기 평택갑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이명수 당 메르스비상대책특위 위원장 등과 함께 시청과 교육청 상황실을 찾아 실태를 둘러보고 대책을 점검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앞서 당 회의에서 “메르스 사태가 길어질수록 소비심리가 급격 냉각되고, 경제에 더욱 부담줄 수 있다”면서 “특히 서민경제에 직격탄인 만큼 관계당국에서 필요한 조치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탄저균 공포’에 이어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 오산의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이번 일 때문에 도시 이미지가 안 좋다”며 “오산이 탄저병과 전염병의 근원지인양 주위에서 걱정하고 오산 지역구 의원은 뭐하느냐고 많이 따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안 의원은 지역내 병원에 메르스 환자들을 격리진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고 격리시설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 수원이 지역구인 새정치연합 박광온 의원도 “지역주민들은 정부의 미흡한 초기대응에 크게 실망하는 한편 메르스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경제활동에 방해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정부가 제대로 된 정보를 공개해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의원과 보좌진, 언론인, 정부 관계자들의 출입이 잦은 국회에는 전날부터 곳곳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 ‘메르스 공포’를 감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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