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黨 갈라지는 일 없어야”…文 “분열모습 송구”

이희호 “黨 갈라지는 일 없어야”…文 “분열모습 송구”

입력 2015-06-05 16:53
수정 2015-06-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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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내편 니편 없잖나…방북 시기 결정안돼 아쉽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5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당이 하나가 돼서 갈라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여사는 이날 서울 동교동 사저에서 문 대표의 예방을 받고 “모두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당원인데, 내편 니편이 없지 않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여사는 “반드시 정권교체가 돼야 하고, 그러려면 단결해야 한다. 모든 사람의 힘을 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 말을 듣고서 “특히 제가 우리 당을 좀 잘 단합시켜야 하는데 지난번 재보선 선거 결과가 좋지 못하고, 그 바람에 당이 이렇게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서 여사님께 제일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 잘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도 정권교체를 위해 꼭 통합해야 한다고 누누이 말했다. 뜻을 잘 받들겠다”면서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많다. 계속 많은 가르침을 달라”고 말했다.

비공개 회동에서도 문 대표는 재차 “송구스럽다”면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고 내년 총선과 정권교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유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여사의 방북이 6·15 공동선언 기념일 이전에는 사실상 힘들어진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문 대표는 “남북관계가 막혀 있어, 여사님의 방북이 이를 푸는 계기가 됐을텐데 안타깝다”고 했고, 이 여사는 “(북측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을 거절한 데 이어 본인의 방북시기도 결정되지 않아 아쉽다”는 말을 했다고 유 대변인이 설명했다.

동행한 전병헌 최고위원은 “추석 전 방북을 추진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6·15 남북공동행사가 무산된 것에도 “성사시키지 못해 송구하다. 장소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도 더 여유있게 임했어야 하고 북한도 대화에 더 성의를 보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평화센터에서 준비하던 6·15 15주년 기념식이 메르스의 여파로 취소된 것을 두고는 전 최고위원이 “당 차원에서라도 기념행사를 검토해 볼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고, 이 여사는 “메르스가 빨리 도망갔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가 뭔가를 할 수 있지 않겠나”라는 답을 했다고 유 대변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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