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위원으로 합류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지난 1일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날 혁신위원으로 참여한 조 교수도 뒤를 따른 셈이다.

조 교수는 “제 이름이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이에 대해 당내 찬반이 이어져 혁신위원장직은 사양한 바 있다”면서 “위원으로 참여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이 식자의 도리라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앞서 새정치연합에 ‘육참골단’(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을 촉구하며 4선 이상 의원 용퇴, 현역의원 물갈이 40% 등의 혁신안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훌륭한 분들이 참여한 혁신위가 여러번 있었고, 좋은 혁신안도 만들어 놨다”며 “김상곤 혁신위가 더 좋은 혁신안을 만들고 동시에 이를 즉각 집행할 수 있도록 미력을 보태겠다”고 했다.

조 교수는 “혁신위에서 제 이름이 부각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인터뷰도 모두 거절하고 있다”면서 “10명의 위원 중 한 사람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SNS에는 혁신위 관련 글을 쓰지 않겠으며, 공식 틀을 통해 발언하겠다. 격려와 비판, 질책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교수는 “혁신위 활동이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마무리된다. 방학기간과 겹쳐 저로서는 다행”이라며 “2학기에는 당연히 학교에 있을 것이다. 논문집필과 학문활동은 계속될 것이며, 다만 일부 작업은 조금 지연될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