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비노 세작’ 발언에 “이런 막소리가…”(종합)

우원식, ‘비노 세작’ 발언에 “이런 막소리가…”(종합)

입력 2015-06-13 19:38
수정 2015-06-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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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당원 모두가 친DJ·친노”…당내 갈등 격화

박지원 “분당의 혁신 아닌 통합의 혁신이어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우원식 의원이 13일 당내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의 ‘세작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전날 첫 공식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지만 당내 친노와 비노 세력의 갈등은 오히려 격화하는 양상이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노는 새누리당 세작? 뭔 이런 막소리가 있나!”라며 “그간 정치를 가장 어렵게 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게 한 것이 막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을 세게 하는 것과 내부 동료에 대한 과도한 비판이 지지층을 모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면서 “혁신의 출발은 말을 가려 쓰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한 건 당내의 아무리 못마땅한 사람도 새누리당과 비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정당은 집권을 목표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지 자신만의 이해나 목표를 관철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부총장은 트위터 상에서 다른 누리꾼들과 글을 주고받던 중 “새정치연합은 김대중·노무현 정신계승, 즉 친DJ·친노는 당원의 자격”이라며 “비노는 당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세작들이 당에 들어와 당을 붕괴시키려 하다가 들통났다”라는 말도 남겨 비노 진영의 큰 반발을 샀다.

우 의원의 비판에 대해 김 부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트위터에서 댓글논쟁을 하던 중 다소 거친 표현은 있었으나 핵심 취지는 전혀 아니다”라며 “당내 이견을 모두 친노-비노 프레임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친노-비노 계파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당은 김대중·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한 당으로 이를 부정하면 당원 자격이 없다. 모두가 친DJ이고 친노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내 대다수 의원은 당내 이견이 국민에게 갈등·분열로 보일까 봐 자제하고 있다”며 “당내 일각의 친노-비노 프레임에 대한 문제제기는 당을 분열시키려는 수구 종편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을 이롭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계파의 수장이 아니며 ‘친노계파 운운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노 계열 ‘수장’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분당의 혁신이 아니라 통합의 혁신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새정치연합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많은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 눈높이 혁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혁신위는 호랑이를 그리고 당에서는 고양이로 화정, 실천은 쥐꼬리로 했기 때문에 우리 당 혁신은 늘 실패했다”며 “실천 가능한 혁신안을 내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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