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세계유산, 결정문 주석에 ‘강제노동’ 반영 사실상 합의”

“日세계유산, 결정문 주석에 ‘강제노동’ 반영 사실상 합의”

입력 2015-06-26 15:15
수정 2015-06-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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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식통…내달 3~5일 최종결정, 정부대표단 오늘 출국

일본의 산업혁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한일이 등재 결정문에 주석(註釋)을 다는 형식으로 해당 시설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26일 연합뉴스에 “조선인 강제노동 반영과 관련해 한일이 이같이 의견에 접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석은 등재 결정문(Decision)에 유산 가치를 설명하는 파트에 ‘Noting that(주목한다)’로 시작되는 문구 뒤에 강제노동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기술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석 방식은 결정문 본문에 관련 내용이 직접 들어가는 것과는 형식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 정부가 요구해온 강제노동 사실이 결정문 자체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주석에 강제노동 사실을 어떤 내용과 수준으로 표현할지에 대해서는 한일간 막판까지 줄다리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한일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간 지난 21일 도쿄 회담에서 ‘강제노동’ 사실을 반영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해 해결의 가닥을 잡았고, 곧바로 최종문 외교부 교섭대표가 다음날 도쿄로 건너가 일본측 파트너인 신미 준(新美潤)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 겸 스포츠담당대사와 세부 조율을 벌였다.

등재 결정문과 별도로, 관련 시설에 강제노동을 알리는 장치 마련도 최종 어떻게 결정이 날지 주목된다.

그동안 현장 설명판이나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 방문자용 팸플릿 등에 관련 사실을 적시하는 방안 등이 거론돼왔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일본의 산업혁명시설 최종 등재 결정은 다음달 3∼5일 회의에서 이뤄진다.

우리 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도 같은 기간인 3~5일 사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주로 실무진으로 구성되는 우리 정부 대표단은 이날 밤 독일로 출발할 예정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문제도 걸려 있는 만큼 대표단에는 외교부와 문화재청, 전남·충남 등 지자체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2명의 수석대표를 파견하기로 하고 일본의 산업혁명시설과 관련해서는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을, 백제역사유적지구와 관련해서는 나선화 문화재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정했다.

최종문 외교부 유네스코 협력대표와 이병현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도 대표단의 일환으로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초반부터 참석해 활동한다.

한일 문화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는 사전심사를 담당하는 이모코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이미 ‘등재’를 권고한 상황이어서 이번에 등재가 확실시된다.

일본이 등재를 신청한 23개 근대산업시설 가운데 ‘지옥도’라는 별칭이 붙은 하시마(端島) 탄광을 비롯해 7곳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의 한이 서린 시설이다. 이들 7개 시설에는 무려 5만7천900명의 조선인이 강제동원됐고 그중 94명이 강제동원 중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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