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의총서 추대·본회의 선출…비주류 쇄신파 중진
공석이 된 국회 국방위원장에 새누리당 중진인 정두언(58)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새누리당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관리위원회(위원장 서상기)는 22일 여당 몫인 국회 국방위원장 단일후보에 정 의원을, 여당 원내대표 당연직인 국회 운영위원장 후보로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를 공고했다.
새누리당은 24일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을 각각 국방위원장과 운영위원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비주류 3선인 정 의원은 전임 이명박 정부의 창업공신이었지만 인수위 시절부터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위시한 ‘포항 인맥’과 각을 세우면서부터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줄어든 끝에 ‘탈이(탈이명박)’로 분류되기까지 했다.
특히 재작년 1월 불법 정치자금 혐의의 누명을 쓰고 구속까지 됐지만, 지난해 11월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재기했다.
서울에서 몇 안 되는 여당 중진으로 18대 국회에서 당내 쇄신파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만큼 이번 국방위원장 인선을 기점으로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총리실 공보비서관을 지내다 정치권에 입문, 17대 총선부터 서울 서대문을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주요 당직으로는 최고위원과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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