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디스’ 이종걸 “조부 성함 석자 앞에 부끄러워”

‘셀프디스’ 이종걸 “조부 성함 석자 앞에 부끄러워”

입력 2015-07-31 11:26
수정 2015-07-31 11: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 몸 던져야 하지만 망가질까 두렵고 주변시선 신경쓰여”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1일 셀프디스(자아비판) 캠페인에 참여, 조부인 독립운동가 우당(友堂) 이회영 선생의 삶과 자신을 비교하며 “할아버지 성함 석자 앞에 언제나 부끄럽다”고 ‘자성’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린 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조국의 광복을 맞은 이시영 선생을 포함, 할아버지의 형제는 모두 여섯이었고 일제 찬탈이 시작되자 할아버지들은 전 재산을 정리해 가솔 40여명을 데리고 만주로 떠나 그곳에 학교를 세우고 항일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섯 할아버지 모두 조국의 땅을 밟지 못한 채 고문과 배고픔으로 돌아가셨다”며 “대의가 있는 곳에서 죽을지언정 왜적 치하에서 목숨을 구걸할 수는 없다고 하셨던 할아버지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 ‘가진 자’와 ‘배운 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몸소 보여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끄럽게도 제게는 그런 용기와 자신감이 부족하다”며 “우리 당이 어려운데 제 한 몸 던져서 뭐라도 해야 하지만, 망가질까 두렵고 주변 시선도 신경이 쓰인다”고 ‘고백’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부쩍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는 요즘, 할아버지 흉내라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에 앞서 ‘셀프디스’ 캠페인에 참여한 인사는 문재인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등 3명이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셀프디스’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 네티즌들이 셀프디스 당사자에 대한 ‘디스’글을 올리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