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맹비난…”값비싼 대가 치를 것”

북한, 박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맹비난…”값비싼 대가 치를 것”

입력 2015-08-16 16:51
수정 2015-08-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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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DMZ 평화공원 조성 제안 거부 입장 분명히 해

북한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경축사에 담긴 대북 메시지를 거친 언사로 맹비난하고 박 대통령에 대해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15일 그 무슨 ‘8.15 경축사’라는데서 우리를 악랄하게 걸고드는 악담을 늘어놓아 만사람의 경악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이렇게 반응했다.

대변인은 “북남관계를 수습하기 어려운 사상 최악의 파국에 몰아넣은 만고죄악을 반성하기는커녕 ‘숙청 강행’이니, ‘도발 위협’이니 하며 또다시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는 망발을 줴쳐댔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는 어떤 요설로도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에 몰아넣은 책임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으며 우리를 걸고든 악담질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평통은 박 대통령의 경축사에 포함된 대북 메시지를 “반통일분자의 극악한 망발”로 규정하면서 ‘평화공원 조성’, ‘이산가족 상봉’, ‘체육문화 교류’ 제안을 “뻔뻔하기 그지없는 기만의 극치”라고 폄하했다.

북한은 이번 조평통 대변인 담화에서도 ‘파렴치한 궤변’, ‘적반하장의 극치’, ‘역겨운 행태’, ‘대결정신병자의 비명’ 등 과격한 표현은 물론 박 대통령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동원했다.

조평통은 특히 “하늘이 무서운 줄 모르고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중상모독하는 무엄한 험담질을 거리낌 없이 해댄 것은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정치적 도발이며 극단한 대결선언, 전쟁선언”이라고 단정했다.

대변인은 “북남관계를 극단적인 지경에로 몰아가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지금 비무장지대 ‘평화공원’ 조성이니, 철도와 도로 연결이니, ‘이산가족상봉’이니 하는것을 들고나온 것은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기만의 극치”라고 반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바란다면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근원인 북침전쟁연습부터 걷어치워야 한다”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이 대화의 전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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