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 한국침탈의 첫 희생물”…독도 홈피보강 ‘맞대응’
우리 정부가 일본의 ‘독도 자료 포털사이트’ 개설에 맞서 기존 독도 홈페이지를 보강, 맞대응에 나섰다.외교부는 28일 독도 홈페이지(http://dokdo.mofa.go.kr/)에 국문 및 영문으로 ‘독도는 일본 한국침탈의 첫 희생물’이라는 제목의 새로운 내용을 추가,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근거 없음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40년 넘게 한국의 주권을 빼앗은 사실을 기억할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잘 알고 있듯이 침략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져 결국 한반도 전체가 일본 땅으로 병합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실질적으로 일본은 이미 1904년에 이른바 한일의정서와 제1차 한일협약을 강압적으로 체결하여 한국을 통치할 수 있는 권력을 장악했다”고 강조했다.
일제에 의한 공식 식민지배 기간은 35년간이지만 ‘40년 넘게 한국의 주권을 빼앗았다’는 표현은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등을 사실상의 주권강탈 시점으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그 다음해(1905년) 시마네현 정부는 독도를 시네마현의 관할하에 편입했다고 주장했다. 즉 독도는 일본의 한국침탈의 첫 희생물”이라면서 “오늘날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부당한 주장을 보며 한국인들은 일본이 이와 같은 침탈의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사실에 비춰볼 때 한국인들에 독도는 단지 동해에 위치한 작은 섬이 아니다. 독도는 일본에 대한 대한민국 주권의 상징이며, 대한민국 주권의 완전성을 판가름하는 시금석”이라고 강조했다.
홈페에는 한일의정서(1904), 한일협약(1904년), 을사늑약(1905년) 등 일제에 의해 강압적으로 체결된 문서들을 비롯해 각종 자료도 함께 첨부됐다.
한국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연합뉴스에 “우리 정부는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재차 분명히 밝힌다”면서 “우리의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영토문제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관련 자료 약 200점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면서 이날부터 사이트를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케시마 자료 포털 사이트’는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 사이트에 링크됐다. 이 사이트 소개 페이지에는 “조사·연구 등에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자료를 찾는 분들에게 주로 지역 공공기관이 소장 중인 다케시마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사이트”라는 설명이 붙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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