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약사여래’ 앞에서 “몸과마음 아프다”

김무성·문재인 ‘약사여래’ 앞에서 “몸과마음 아프다”

입력 2015-09-13 14:00
수정 2015-09-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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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 참석’마약사위·재신임논란’ 심경토로 해석도

여야 대표가 13일 세계 최대 규모의 약사여래(藥師如來) 좌불상 앞에 나란히 서서 “몸과 마음이 아프다”며 ‘치유’를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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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아픈, 여야 대표
몸과 마음이 아픈, 여야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능인선원에서 열린 개원 30주년 봉축기념 대법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능인선원에서 열린 개원 30주년 대법회에 함께 참석했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약사 대불(大佛)은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아픔과 슬픔을 소멸시키는 ‘구원불’이라고 한다”면서 “저도 지금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문 대표도 “약사불은 ‘치료의 부처’”라며 “저와 김 대표를 비롯해 몸과 마음이 아픈 이 시대 중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도움을 주는 부처”라고 밝혔다.

약사여래는 불교에서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부처다.

이처럼 두 대표는 능인선원 대불당에 모습을 드러낸 세계 최대 규모 약사여래 좌불상 앞에서 약사여래의 의미를 담아 ‘중생에 대한 치유’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최근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심정을 토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최근 둘째 사위의 마약 투약 전력이 드러난 데 이어 그의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봐주기 논란’에 휩싸였다. 문 대표는 혁신안에 대한 비주류의 공세에 맞서 자신의 재신임 투표를 제안했다가 당 내홍의 중심에 서게 됐다.

두 대표에 이어 연단에 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아픈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며 양당 대표를 겨냥한 듯한 농담을 던졌다.

30년 전 능인선원 기공식에 참석했다는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 대표, 문 대표, 박 시장 다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 어려움을 다 극복할 수 있다. 늘 용기를 잃지 않으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제각각 ‘아픔’에 대한 얘기를 하자 법회를 주관한 지광 스님은 인사말에서 “나라의 거목인 여러분이 아프다니 저도 아프다”면서 “고통을 마다하지 말라. 고통은 사람의 마음을 집중시키고 겸손하게 만드는 명약”이라고 위로를 건넸다.

법회에는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독한 행사 축사를 통해 “능인선원은 주지 지광스님과 신도들이 일심으로 힘을 모아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해왔다”며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능인선원 사부대중(四部大衆·승려와 신도)과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영상 메시지에서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주 빈곤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며 “우리의 정신문화 부흥을 위해서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을 소중히 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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