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전문가 “北 SLBM 사거리, 2천800㎞ 이를 수도”

로켓 전문가 “北 SLBM 사거리, 2천800㎞ 이를 수도”

입력 2015-10-12 15:45
수정 2015-10-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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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교수 북한학 학술대회 논문서 주장

북한이 개발 중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사거리가 3천㎞에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오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 발표문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북한연구학회가 12일 전했다.

채 교수는 북한이 지난 5월 사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SLBM에 대해 “무수단과 같은 종류로 직경이 1.5m일때 길이는 8.5m로 추정된다”면서 “(비슷한 규격의 러시아 SLBM인) ‘SS-N-6’(R-27)와 비교해 보면 성능은 650㎞ 탄두를 사용할 때 사거리가 2천800㎞”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SLBM이 이보다 작은 직경 1.3m 규격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에도 상당한 거리까지 탄두를 날려보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채 교수는 “직경을 1.3m로 보면 길이는 7.4m이고, 러시아 R-13 잠수함발사 미사일의 경우 직경 1.3m 길이 11.3m, 발사중량 13.6t일때 1.6t의 탄두를 560㎞까지 보낸다”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북한이 첫 SLBM에 북극성(Polaris) 1호란 이름을 붙인 까닭에 대해선 “미국 최초의 SLBM인 폴라리스 미사일과 같은 이름으로, 북한이 미국처럼 SLBM 보유국이란 것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에 사용된 기술 자체는 높은 수준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 채 교수의 지적이다.

채 교수는 “북한은 스커드 엔진과 노동엔진, 무수단의 4D10 엔진 등 3종류의 엔진을 조합해 각종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기술적 수준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북한의 북극성 1호와 화성 13호, 무수단 등은 아직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 증·개축 공사와 관련해선 “앞으로 외국의 위성을 상업발사한다는 구실로 좀 더 많은 위성발사를 시도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서해 발사장역을 중심으로 외국 발사 참관인 주거지역을 설정하고 새로운 건물을 건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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