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 가장 많이 도운게 나…혁신 실행에 옮겨야 도리”

安 “文 가장 많이 도운게 나…혁신 실행에 옮겨야 도리”

입력 2015-10-17 21:23
수정 2015-10-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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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실행 안하면 거짓말 한 것…답 꼭 들어야겠다””총선 승리가 교과서 문제 근본해결책…그러려면 혁신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표에 대해 “가장 도움을 많이 준 사람이 저이다. 대선후보 양보하지 않았나”라며 “이렇게까지 했으면 거기에 대해 하나라도 이야기를 듣고 실행에 옮겨줘야지, 그게 도리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크콘서트’ 형태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소장 정연호)의 창립 2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에서 문 대표가 자신의 혁신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4·29 재보선 때에도 열심히 후보들 다 돕고, 재배선 패배했을 때 어떻게 하라고 조언도 했다”며 “이대로 가면 공멸하니까 혁신하자고 한 것도 지도부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부패 척결’, ‘낡은 진보 청산’ 등 자체 혁신안에 대해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며 “문 대표도 만나서 다 동의했는데 (실행을) 안하면 거짓말 한 것”이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그는 ‘신당론’에 대한 질문에는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열망의 도구로서 역할을 안 한다면 정치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제가 속한 당을 바꾸는 게 제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부패척결, 낡은 진보 청산을 위한 구체적 요구에 대해 (문 대표가) 답을 안하고 있다”며 “동의를 하는지, 일부 동의 안한다면 그 이유가 뭔지 꼭 답을 들어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9월초 ‘혁신이 실패’했다고 했을 때 혁신위원장이나 당 대표 같은 사람이면 ‘안 전 대표 말이 맞다. 같이 고민해보자’ 이럴 줄 알았다”며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무례하다’고 하면서 혁신이 물건너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 “국정교과서 문제가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 매몰될 수밖에 없지만, 행정부 권한이기도 해서 국회가 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건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수당이 되면 이 일을 풀기 수월해진다.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도 당 혁신을 해야 한다”며 “당 혁신과 ‘큰 변화’를 통해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게 하루라도 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칠 것을 고치고 싸울 것은 싸워야 한다. 싸울 것만 싸우고(교과서 투쟁만 하고) 고칠 것은 안 고치다가(혁신을 안하다가) 총선에서 참패하면 더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인재영입에 대해선 경제전문가, IT 과학기술자, 통일외교전문가 등 3개 분야를 “야당에서 뻥 뚫린 인력군”으로 꼽은 뒤 “이들 분야를 제대로 채우는 것만이 집권했을 때 믿고 국가경영을 맡길 정당으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정치를 하면서 (제가) 실망시켜 드린 분들은 결과를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일 것”이라며 “혁신에 대해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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