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우윤근 특보단’ 소통·화합 카드…영입위원장은 직접?

文, ‘우윤근 특보단’ 소통·화합 카드…영입위원장은 직접?

입력 2015-10-18 10:36
수정 2015-10-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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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측 김관영-안철수측 송호창에 제안…文측 노영민도 참여 인재영입위원장 직접 맡는 방안 검토…윤리심판원장 거취 고민

진통 끝에 평가위원장 인선문제를 매듭, 한숨을 돌리게 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내 비주류 인사들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특보단을 이번주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선 승리의 ‘바로미터’가 될 인재영입을 진두지휘하는 인재영입위원장을 자신이 직접 맡는 방안이 무게있게 거론되는 등 체제정비에 속도를 내는 흐름이다.

그러나 당의 기강을 세울 윤리심판원장 등 일부 인선이 말끔히 정리되지 않은데다 평가위·특보단 인선을 두고 반발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주 안으로 현역의원 13명이 참여하는 특보단을 구성해 1단계로 발표할 것”이라며 “이후 외부인사들도 포함시키는 등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단은 내부 소통을 강화, 계파간 갈등과 불신을 해소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문 대표가 꺼내든 카드로, 문 대표에게 정책은 물론 정무적 사안에 대해 조언하고, 당내 세력간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 된다.

앞서 문 대표는 재신임투표 방안 철회 직후인 지난달 21일 “비주류 의원들로 이뤄진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 인사는 “특보단에서 총선기획 및 공천기획 역할도 일정부분 맡게 될 것”이라며 “내부 소통 강화와 계파간 불신 완화를 통해 ‘우리쪽을 쳐내려고 한다’는 계파별 ‘물갈이’ 불안감 내지 오해를 없애보자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특보단 단장은 호남 출신인 3선의 우윤근 전 원내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계파색이 옅고 친화력이 높다는 점 등이 감안됐다.

현재 문 대표측은 명단 초안을 마련, 마지막 의사타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전체 13명 가운데 과반인 60∼70%가 비주류로 이뤄지는 등 각 세력을 대변하는 인사들이 골고루 포진하는 ‘세력 연합체’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 전 대표 측근인 김관영 의원,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송호창 의원 등이 제안을 받은 상태이며, 문 대표 쪽에서는 노영민 의원도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가장 중점을 둔 것이 당내 세력의 균형”이라며 “문 대표와 가까운 인사도 2~3명 들어가지만, 나머지는 소위 비주류로 분류되는 인사”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고사 이후 적임자 물색에 애를 먹어온 인재영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문 대표가 직접 맡는 방안이 진지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사는 “비주류 쪽에서도 인재영입은 대표가 직접 책임지고 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혁신안에 따라 새로 마련된 당무감사원장 인선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전열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의 경우 후속조치가 좀처럼 이뤄지지 못하는 등 진통도 빚어지고 있다.

문 대표 측은 “사의를 밝힌 뒤로 안 원장이 대표와 한 번 만났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며 “계속 공석으로 비울 수는 없는 만큼 조만간 새 위원장 인선과 조직개편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역 물갈이를 지휘할 평가위원회에 조은 위원장이 어떤 위원들을 영입하느냐에 따라 계파간 힘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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