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론’ 손학규, 下山은 아직…강진 흙집 월동준비 마쳐

‘복귀론’ 손학규, 下山은 아직…강진 흙집 월동준비 마쳐

입력 2015-10-20 15:49
수정 2015-10-20 15: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계은퇴 선언 후 칩거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자신이 머물고 있는 전남 강진의 흙집을 보수하는 등 ‘겨울나기’ 준비를 마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야권의 지형재편 가능성과 맞물려 손 고문의 복귀론이 끊임없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손 전 고문 자신은 아직 ‘하산(下山)’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확고하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손 전 고문과 가까운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전 고문이) 아궁이와 장판을 새로 하고 창문을 이중창으로 바꾸는 보수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지난 겨울은 그냥 버텼지만, 웃풍이 세서 적잖이 고생을 해 이번에 집을 보수했다는 전언이다.

손 전 고문은 이번 겨울을 나기 충분할 정도의 땔감도 처마 밑에 마련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동네 이웃들도 산에 올라올 때마다 ‘십시일반’으로 땔감 나르기를 도왔다고 한다.

주변에서는 지난 봄 분당 집을 처분하면서 마련한 서울 구기동 자택으로 올라와

편하게 지내라는 권유가 많았지만, 손 고문은 ‘손사래’를 쳤다는 후문이다.

또다른 측근은 “이번 겨울도 강진 흙집에서 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언제까지 머물게 될지는 지금 누가 알 수 있겠는가”라며 “주변에서 이제 그만 서울로 올라오라는 이야기를 종종 했지만 손 전 고문의 뜻이 강해 주변에서도 더이상 얘기 안하고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들어 손 전 고문의 ‘바깥 나들이’가 잇따라 눈에 띄면서 야권에서는 정계복귀와 연결지어 의미를 부여하는 시선도 있다.

비노와 친노, 진보와 보수의 벽을 넘어 새 흐름을 만들어보자며 최근 결성된 당내 모임인 ‘통합행동’ 구성원 상당수가 손 전 고문과 밀접한 관계여서 이들의 움직임이 정계복귀를 추동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손 전 고문은 지난 10일 전남 구례 화엄음악제에 참석한 뒤 구례 동편제소리축제의 소행사인 구례 출신 국악인 추모제에 들른데 이어 17일에는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 지정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는 2012년 대선 경선 때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저녁이 있는 삶’의 노래를 작곡한 박치음 순천대 교수가 음악제 총감독을 맡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