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안철수-박영선-김부겸 트리오, 대구서 ‘3각 공조’

野 안철수-박영선-김부겸 트리오, 대구서 ‘3각 공조’

입력 2015-11-04 13:03
수정 2015-11-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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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강연-박영선 북콘서트 대구일정 겹쳐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적인 중도성향 50대 정치인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영선 전 원내대표, 김부겸 전 의원이 4일 북콘서트와 강연 활동 등으로 일제히 대구로 출동해 관심을 모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와 영남일보 빌딩에서 대학생과 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를 각각 개최한다. 강연회에는 박 전 원내대표와 김 전 의원이 들러 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 북 콘서트를 개최하며, 여기에 내년 총선 때 대구 출마를 준비중인 김 전 의원이 초대손님으로 출연한다. 한때 안 전 대표의 멘토로 불렸다 지금은 결별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나올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강연에 앞서 대구시당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강행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키로 했는데, 박 전 원내대표도 성명 발표자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

이날 세 트리오의 대구 출동이 주목을 끄는 것은 세 사람 모두 중도성향 50대 정치인의 간판격인데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주류인 문재인 대표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당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문 대표와 직접적으로 각을 세우고 있고, 박 전 원내대표는 ‘극우도 극좌도 아닌 새로운 동력’을 앞세운 ‘새물결론’, 당 안팎의 야권 세력을 통합하기 위한 ‘통합전대론’을 주장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보수·진보라는 구태를 뛰어넘은 ‘새로운 세력’을 역설하며 문 대표에게 당내 제 정파와 탈당파까지 참여하는 ‘만민공동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따라서 세 정치인의 대구 결집은 중도성향 50대가 주축이 된 세대교체론에 대한 교감을 확대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8월말 대전에서 안 전 대표를 게스트로 초청해 북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박 전 원내대표와 김 전 의원은 친노-비노를 뛰어넘자며 결성한 ‘통합행동’의 멤버라는 점에서 안 전 대표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도 관심사다.

통합행동은 당내 통합을 위해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화해가 선결과제라고 보고, 최근 두 사람을 연쇄적으로 만나는 등 양자 간 간극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당 부정부패 해소, 낡은 진보 청산을 위한 당 혁신방안을 두 차례 발표하며 문 대표의 응답을 요구했지만 문 대표가 아직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아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미리 맞춘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안 전 대표와 일정이 맞아떨어졌다”며 “이번 기회가 새물결론 등 야권 내 새로운 흐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넓히면서 당내 통합의 계기로도 작용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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