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했나”…상도동계 한달전 장지 둘러봐

“예견했나”…상도동계 한달전 장지 둘러봐

입력 2015-11-22 16:11
수정 2015-11-22 16: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수한·김무성·김덕룡 등 현철씨와 국립현충원 방문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가신 그룹인 이른바 상도동계의 몇몇 인사들이 이미 지난달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장지를 정했던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달 전쯤에 몇 사람이 함께 동작동을 찾았다”면서 “당시에 장지를 둘러봤는데, 아마도 그곳으로 가시게 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당시 국립현충원 방문에는 김 전 의장, 김덕룡(DR) 전 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이 함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장은 “고인이 연세가 있고, 입원과 퇴원을 계속하고 있으니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본인에게 상의하지 않고 미리 장지를 둘러봤다”면서 “일을 당해서 서두르다가 실수해선 안 된다는 주위 사람들의 추정에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김무성 대표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가실 줄을 몰랐다”면서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987년 야당 인사였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도로 창당된 통일민주당의 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 전 의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맞으며 “건강하셔야 됩니다. 이제 몇 분 안 남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인에 대해 “초선(의원) 때도 여러 박해도 받고 했지만 ‘닭의 목을 아무리 비틀어도 새벽이 되면 운다’는 그런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회 척결이라든지 금융실명제라든지 그런 것들을 대담하게 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