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탈당 가닥’에 野 초긴장 “총선이 코앞인데”

安 ‘탈당 가닥’에 野 초긴장 “총선이 코앞인데”

입력 2015-12-11 21:53
수정 2015-12-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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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측 “진위파악중”…비주류측 “文 결단해야” 수도권 “탈당 재고해달라”…주말 안철수 만류 총력

새정치민주연합 인사들은 11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숨을 죽인 채 안 전 대표의 최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주류측은 “설마…”하며 반신반의하는 기류 속에 사태 파악에 분주하게 나섰다. 비주류측은 막판 극적 해결을 위해선 문재인 대표의 결단 밖에 방법이 없다며 문 대표측을 거듭 압박했다.

문 대표측의 한 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위를 파악 중”이라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지금은 힘을 합할 때”라고 말을 아꼈다.

호남 출신 비주류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분당은 절대 안 된다. 다 죽는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안 전 대표를 데려와야 하고, 그러려면 문 대표가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고 문 대표의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이미 루비콘강의 배를 탄 격이라고 보지만 마지막까지 봐야 된다”며 “안 전 대표가 탈당한다면 새정치연합은 분당의 길로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수도권 의원 사이에서는 총선을 코앞에 두고 야권 분열로 이어질 초대형 악재가 현실화되서는 안된다며 파국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에 수도권 모임을 주도하며 중재안을 마련했던 윤관석 의원은 “가정하고 싶지 않지만 야권이 분열되면 총선에 분명 타격이 있을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타격은 더욱 클 것”이라며 “(탈당) 재고를 간곡히 호소한다. 당에 남아서 노력을 해주십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화될 경우 메가톤급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상당수 의원들은 말을 아꼈다.

광주 출신 3선인 강기정 의원은 “모르겠다. 좀 지켜봐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진 의원 중재안 마련에 참여했던 4선의 김성곤 의원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만 했다.

당내 중진들과 중도 그룹 인사들은 안 전 대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주말 사이 탈당 만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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