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칩거 일주일 뭐했나…부산·서울 등지서 ‘숨바꼭질’

安, 칩거 일주일 뭐했나…부산·서울 등지서 ‘숨바꼭질’

입력 2015-12-13 17:35
수정 2015-12-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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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17일 광주 방문…탈당후 세력화 행보 본격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지난 6일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 전당대회 수용을 재차 촉구한 이후 일주일간의 칩거 끝에 13일 탈당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안 전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에서 동서학원 설립자인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부산에 있는 부모와 식사를 하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 이외에는 외부에 일체의 일정이 포착되지 않은 채 잠행을 이어왔다.

서울 노원구 자택에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취재진과 아슬아슬하게 숨바꼭질을 이어온 안 전 대표는 일주일간 서울 근교에 머물며 지난 3년간의 정치 행보를 되돌아보고 향후 나아갈 길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 측 김도식 수석보좌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부산 일정 외에는 서울 근교에 머물며 3년간 본인의 정치 경험에 대해 점검하고 나아갈 길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선택의 기로에서 참모진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칩거 기간에 안 전 대표는 자신의 대선캠프 국정자문단 멤버였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된 자문그룹 관계자와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 지역포럼 관계자 등과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탈당 기자회견 하루 전날인 12일에는 노원구 자택에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고 기자회견문을 직접 다듬었다.

새정치연합 박병석 원혜영 노웅래 의원은 12일 밤 안 전 대표의 집을 찾아 새정치연합 의원 74명의 호소문을 전달하며 탈당을 만류했지만 안 전 대표는 ‘혁신 전당대회’ 개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문재인 대표는 13일 오전 1시께 안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 문 앞에서 40분가량 기다렸으나 안 전 대표가 만남을 거부하면서 회동이 불발됐다.

안 전 대표가 칩거 기간에 탈당 뒤 세력화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안 전 대표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비롯해 새정치연합의 손학규 전 상임고문, 김한길 전 공동대표, 박영선 전 원내대표, 김부겸 전 의원 등과의 연대설이 나온다.

그러나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오랜 고민의 시간을 가진 것이지, 칩거 기간에 특별히 사람들을 만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칩거를 끝내고 탈당과 함께 세력화를 선언한 안 전 대표는 오는 15일 부산, 17일 광주를 연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간담회와 지역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현지 주민에게 탈당 배경 등을 설명하며 ‘세(勢)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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