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공천룰 협상…대중 인지도 따라 희비 엇갈려

지지부진 공천룰 협상…대중 인지도 따라 희비 엇갈려

입력 2015-12-20 10:21
수정 2015-12-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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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과 공천룰 협상 지연으로 총선 출마 희망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중 인지도가 높은 주자들은 느긋하지만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측은 공천 규정과 관련 없이 지역을 누비고 있다.

20대 총선 부산지역 출마자 가운데 현역을 제외하고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사람은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다.

이들은 각각 사하갑과 해운대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만 공식 출마선언이나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다.

허 전 시장은 “늦어도 이달 안에는 총선 출마 여부를 결심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예비후보 등록은 최대한 늦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법관 역시 이달 14일 하려던 출마선언을 미루고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다.

허 전 시장이나 안 전 대법관이 다른 경쟁자보다 여유를 보이는 이유는 역시 인지도다.

두 사람 모두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면 가동할 최소한의 조직은 갖춰 놓은 상황이다.

허 전 시장의 한 측근은 “다른 경쟁자와 달리 조직선거를 할 상황이 아니며,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폭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단번에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현역 지역구 의원 가운데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이 없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선거 지원 조직을 언제든 가동할 수 있고, 의정보고회 등으로 평소에도 선거운동을 해 왔기 때문에 조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느긋한 이들과 달리 정치 신인을 포함한 도전자들은 지역을 누비며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 40여명 대부분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이거나 현역 지역구 의원에게 도전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방법만이 경선과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어깨띠를 매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도전장을 낸 이주환 전 부산시의원은 “어떤 방식으로 공천룰이 정해지든 상향식 공천이 대세인 만큼 경쟁자 수준으로 인지도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하갑 예비후보인 김척수 부산시 대외협력정책고문도 “어떤 후보와 어떤 방식으로 경쟁하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지역 주민만 보고 다니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 해운대·기장갑 지역위원장이 최근 지역구에 음식점을 개업하고 주민과 접촉횟수를 늘리는 이유도 이들과 마찬가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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