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은 올린 與공천제도특위…“연내 공천룰 마련 목표”

닻은 올린 與공천제도특위…“연내 공천룰 마련 목표”

입력 2015-12-22 12:32
수정 2015-12-22 12: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첫 회의 열고 13명 위원에 임명장 수여

새누리당 공천제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황진하 사무총장은 22일 “올해 안에 공천룰 관련해 기본적인 결론을 내겠다”고 목표시한을 제시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공평무사하면서도 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인재를 뽑아낼 공천룰을 빠른 시간 안에 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년 안에 기본적인 결론을 낼 것을 목표로 (논의를) 가속화할 것”이라 말했다.

이를 위해 특위는 25∼27일 연이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세 차례 회의를 열어 주요 의제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 같은 가이드라인 아래 황 사무총장이 이끄는 당 공천제도 특위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닻을 올렸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첫 회의에 참석, 황 사무총장과 친박계 6명(박종희·김재원·강석훈·김도읍·김태흠·박윤옥) 및 비박계 6명(홍문표·권성동·이진복·홍일표·정미경·김상훈)으로 구성된 총 13명의 특위 위원들에게 꽃다발과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후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계파 간 이견이 많고 시간이 많지 않더라도) 마음을 비우고 하면 다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특위에서 험지출마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 밝혔다.

이날 첫 회의에서 결정된 공식 의제는 총 4가지로 ▲후보자 경선방식 ▲우선추천지역과 단수추천 관련 룰 ▲후보자 자격심사 기준 ▲여성·장애인·청년·소수자 배려 방식 등이라고 황 사무총장이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발표했다.

전략공천과 컷오프 문제는 일단 공식 의제로 꼽히지 않았다. 그러나 황 사무총장이 특위 위원들이 추가적인 의제를 제시할 경우 위원들의 동의 아래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한 만큼 향후 논의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특위 의결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황 사무총장은 사안별로 만장일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종의 양해 아래 사회자가 직권을 이용해 다수결로 (의결)하는 식”이라고 밝혔다.

이들 쟁점 중 현재 가장 눈길을 끄는 의제는 우선추천지역 문제다.

친박(친박근혜)계는 대구·경북(TK)과 강남처럼 여권 강세지역도 우선추천지역을 적용할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반면, 비박(비박근혜)계는 호남과 같은 당 열세지역이나 여성·소수자 배려로 한정해야 한다고 선을 긋고 있다.

특히 우선추천지역 문제는 전날 원유철 원내대표가 “안대희 전 대법관 같은 분들이 수도권 접전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본격 공론화된 ‘험지출마론’과도 맞물린다.

이와 관련 황 사무총장은 라디오에서 “그분들의 명망을 잘 이용하면서 새누리당이 어떻게 하면 인재 영입과 명망 있는 분들을 잘 활용을 하며 총선 승리로 갈지에 방점을 둘 것”이라 말했다.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도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문제와 관련 “안 전 대법관이 지금 부산에 나오겠다고(출마하겠다고) 했는데 저희 공천기구에서 한 번 더 깊이 논의를 할 것”이라 밝혔다.

경선에서 당원과 일반국민의 참여비율과 결선투표제도 주요 쟁점이다.

황 사무총장은 당원·국민의 비율 문제에 대해 “당 보수혁신위가 건의했던 완전국민경선제 정신을 존중하지만 당원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 있다”며 “이 두 가지 뜻을 잘 검토해 특위에서 (비율을) 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결선투표제에 대해서는 “문제는 남은 기간에 이런 결선투표까지 다 할 수 있느냐 하는 시간 팩터(요인)가 고려 사항 중 하나이며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답했다.

결선투표제를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 실시할지, 오차범위에서만 제한적으로 실시할지도 특위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이처럼 굵직한 쟁점들을 특위가 논의해 가는 향후 과정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황 사무총장을 제외하면 친박계와 비박계 인사가 6:6으로 구성돼 있어 계파 간 세력이 비등, 쟁점마다 계파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설 공산이 크다.

계파 문제는 별개로 하더라도 특위 구성원 수 자체가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지적도 있다.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룰을 정하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13명의 생각이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데 합치된 룰을 만들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