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文에 “당 이지경인데 꽃가마 타고 나간단 말이냐”

김한길, 文에 “당 이지경인데 꽃가마 타고 나간단 말이냐”

입력 2015-12-26 13:40
수정 2015-12-26 13: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천권나누기로 봉합하자는 접근안돼”…조기선대위案 ‘거부’ 24일 박영선과 회동에 “특별한 만남은 아냐”…확대해석 경계“의원에 탈당 권유한 적 없어…제 고민에 깊이 빠져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당이 이 지경까지 온 마당에 꽃가마 타고 (대표직에서) 나가야 맞단 이야기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측은 사퇴 요구에 대해 떠밀려가듯 나갈 수는 없다는 입장인데…’라며 견해를 묻는 질문을 받고 “(문 대표측으로부터) 그런 말을 듣고 지난 두 달여동안 침묵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심발언’을 통해 문 전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며 사퇴를 거듭 요구한 것이다.

김 전 대표는 탈당 결심을 사실상 굳히고 시기 등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연합의 ‘공동창업주’이자 비주류 수장격인 김 전 대표가 탈당할 경우 지금까지 의원 몇 명이 이탈하는 탈당 차원을 넘어 당이 분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오는 27일 중진 및 수도권 의원들이 ‘조기선대위 체제’로 당내 총의를 모아 자신의 탈당을 만류키로 할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서도 “뭐 공천권 갖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데, 지금 공천권 나누기로 문제를 봉합하자는 접근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조기선대위 카드에 대한 거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 당이 국민에게 더 이상 추한 모습 보이지 않아야 한다”며 “이런 (공천권 나누기로 문제를 봉합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국민이 다 혀를 차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지난 24일 회동, 야권의 정계개편 문제를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렇게 (보도가) 됐느냐. 뭐 특별한 만남이라기보다 가끔 그렇게 본다”며 “박 전 원내대표와 종종 밥먹고 차먹고 그런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제가) ‘누구 누구한테 전화를 했다’, ‘누구 누구를 만났다’ 그런 얘기들이 많은데, 저는 누구한테도 탈당을 권해본 것도 없다”며 “제가 의원들 막 만나서 탈당하자고 수를 모으고 있는 것처럼 막 (언론이) 사실과 너무 다른 얘기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어느 의원에게도 그렇게 해본(탈당하자고 권유한) 적이 없다”며 “제가 누구를 만나자고 할 정신도 없다. 제 고민에 너무 깊이 빠져 있고, 너무 정신이 없다” 고 강조했다.

당 밖 신당 세력들이 안철수 신당으로 규합하는 것과 제3지대에서 큰 틀의 정계개편을 하는 것 중 어떤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구상해 보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또 탈당 여부에 대한 확답과 구체적 탈당 시기에 대한 언급도 피해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