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비주류 향해 사실상 탈당·잔류 조속 결정 요구김한길·박지원 “文 사퇴만이 해법” 입장 고수‘김한길계·호남’ 비주류, 주중 순차탈당 재개될 듯
김 전 대표는 문 대표의 발언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야권 통합을 위해 문 대표 사퇴만이 해결책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대표 측은 “김 전 대표가 보고를 받았지만 아무 말씀이 없었다”고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든 사람이 아는 사실을 문 대표만 착각하는 것같다. 분당의 수순으로 가고 있는데 당 대표가 이 위기를 직시하지 않고 ‘나갈 사람 나가라’는 식의 말씀을 하는 것은 참으로 옳지 못한 것”이라며 문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탈당 문제와 관련, “루비콘 강가에 와 있다”며 “저는 어떤 경우에도 구차하게 행동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동한 뜸했던 비주류의 추가 탈당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광주 지역구인 권은희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으로의 합류를 사실상 결심한 상태다. 같은 광주인 장병완 박혜자 의원의 탈당 가능성도 계속 거론된다.
◇동교동계 이탈 움직임 = 동교동계의 집단탈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동교동의 한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동교동 분위기가 집단탈당 쪽으로 기울어 있다”며 “조만간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권노갑 상임고문도 탈당 쪽으로 결심이 서 있다고 보면 된다”며 “박 전 원내대표가 탈당한다면 동반탈당 가능성이 높지만 박 전 원내대표와 무관하게 동교동계가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가 탈당하면 동교동계는 물론 전남지역의 일부 의원도 동반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김한길계도 주중 본격적인 탈당행이 시작될 수 있다. 해외로 머물다 전날 귀국한 최재천 의원을 시작으로 이종걸 원내대표, 주승용 최원식 의원 등이 순차탈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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