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孫 구원투수론…더민주도, 安측도 ‘SOS’

끊이지 않는 孫 구원투수론…더민주도, 安측도 ‘SOS’

입력 2016-01-11 11:42
수정 2016-01-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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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고민’하며 양쪽 모두 손학규 영입론 차츰 현실화

4·13 총선을 앞둔 야권의 지형 재편 흐름과 맞물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역할론이 또다시 대두되고 있다.

더민주와 안철수 의원의 가칭 ‘국민의당’ 양측에서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 전 고문의 복귀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표 주재로 개최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손 전 고문에게 선대위원장을 요청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이 2008년 총선과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 대표로서 두 차례 야권 통합을 끌어낸 적이 있고 호남 민심도 손 전 고문에게 우호적이어서 어지러운 야권의 화합을 도모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손 전 고문이 전면에 나서겠느냐는 회의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와 별개로 당내에서도 손 전 고문의 구원등판론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11일 “지금까지 손 전 고문이 보여준 통합의 모습이 어려운 당을 위해 정말 필요한 상황”이라며 “손 전 고문이 한 번 더 헌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손 전 고문이 걸어온 길에 맞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역시 손 전 고문에게 러브콜을 던지고 있다. 손 전 고문이 수도권과 호남에서 일정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고 성향상으로도 합리적 개혁의 이미지가 강해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손 전 고문이 국민의당에 합류한다면 박영선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더민주에 남아있는 수도권, 중도 성향 의원들의 신당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더민주가 궁하다. 힘있을 때 갑질해서 멍들게 하더니 아쉬우니까 도와달라고 손벌리는 모습이란…”이라며 “손 전 고문, 정동영 전 의원, 천정배 의원이 두번 속겠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측은 손 전 고문의 주변인사들을 접촉하며 합류 여부를 조심스럽게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 전 고문 측은 정계은퇴라는 입장에 변동이 없다며 야권의 움직임에 선을 긋고 있다.

손 전 고문 측 인사는 “손 전 고문은 지금 상태에서 어떤 접촉이 들어온다고 해서 만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접촉 움직임이 있었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 측이 정계복귀에 한사코 손사래를 치는 것은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더민주 잔류와 국민의당 합류 등으로 분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어느 한 쪽으로 힘을 싣는 모양새로 비쳐선 안된다는 인식도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2007년 대선 때 손학규 캠프의 비서실장을 맡은 김동철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데 이어 신학용 최원식 의원도 탈당 후 안철수행 가능성이 거론된다.

불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갑 지역구인 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선 때 인천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자 출마하면 추풍낙엽이 될 것”이라며 “후보단일화 등 거중조정이 가능한지를 살펴보고 잘 안된다면 탈당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유정 전 의원과 김경록 경희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도 국민의당에 몸을 담은 상태다.

반면 조정식 이찬열 의원, 김부겸 전혜숙 전 의원 등 다수는 아직 더민주에 남아 총선을 준비중이지만 현재 당에 있는 일부 손학규계 인사들의 경우 탈당 후 국민의당 입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이 오는 13일 개최되는 이남재 동아시아미래재단 전략기획본부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본부장은 손 전 고문의 서강대 제자그룹이자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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