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JP에 구순 축하서신…충청권 후계 ‘원려’ 담았나?

반기문, JP에 구순 축하서신…충청권 후계 ‘원려’ 담았나?

입력 2016-01-12 15:48
수정 2016-01-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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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편달 부탁”…유엔 총장 재임중 JP 생일서한 보낸 건 처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구순을 맞은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 축하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최근 김종필 전 총리 구순(90세)생일 축하 편지를 보냈다.  김종필 전 총리 제공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최근 김종필 전 총리 구순(90세)생일 축하 편지를 보냈다.
김종필 전 총리 제공
반 총장은 11일 김 전 총리에게 보낸 서신에서 “구순 생신을 맞으신 것을 감축드리오며, 앞으로도 계속 건안하시길 기원한다”면서 “총리님께서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평생 남기신 족적은 후세에 길이 남으리라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도 늘 건강하신 가운데 큰 발전 이루시기를 기원한다”며 “훗날 찾아뵙고 인사 올리겠다”고 서신의 끝을 맺었다.

특히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직으로 근무한 지 어느덧 9년이 지나 마지막 1년의 임기를 남겨놓고 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아낌없는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재임 기간 김 전 총리의 생일에 축하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반 총장이 각종 신년 여론조사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면서 이른바 ‘충청권 대망론’의 중심에 선 상황에서 오랜 세월 충청권의 맹주였던 김 전 총리에게 생일 축하 서한을 보낸 것은 단순한 예우 차원을 넘어서는 정치적 함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김 전 총리의 후계자이자 오랫동안 대가 끊겼던 충청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려는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섣부른 관측마저 제기된다.

김 전 총리 역시 반 총장의 축하 서신을 받고 상당히 기뻐하면서 곧 답장을 할 계획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반 총장은 외교부에서 오랜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관가와 정치권의 핵심에 있었던 김 전 총리와 오랜 교분을 쌓았다는 게 김 전 총리 측의 설명이다.

또 반 총장은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김 전 총리와 개인적으로 상의하고 조언을 들었으며, 김 전 총리 역시 반 총장에 인간적 신뢰감을 표하면서 기회 있을 때마다 “반기문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김 전 총리의 한 측근은 12일 “반 총장이 JP와 같은 충청도 사람이기도 하지만, 과거 미국 총영사, 외교부 차관 등을 할 때부터 JP와 가깝게 지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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