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3남 김홍걸 입당·영입 인사들 5·18민주묘지 참배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홍걸(53)씨가 2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최근 동교동계 좌장 격인 권노갑 전 상임고문과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의원 등이 잇따라 탈당한 가운데 호남 민심의 동요를 막기 위해 더민주 측에서 ‘맞불’을 놓은 셈이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왼쪽)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가 24일 국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입당 원서를 제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폭설 헤치고
광주·전남에 폭설이 내린 24일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사들이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눈이 쌓인 묘역 앞을 걷고 있다. 이날 5·18묘지를 참배한 더민주 영입 인사는 양향자, 오기형, 김병관, 김빈, 김정우, 박희성, 김민영, 오성규, 표창원씨 등이고 현역 의원 중에서는 최재성, 강기정, 신정훈 의원 등이 동행했다.
광주 연합뉴스
광주 연합뉴스
어머니 이희호 여사와의 상의 여부에 대해서는 “제 뜻을 말씀드렸고 ‘신중히 잘 판단해서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만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홍걸씨를 “대단히 상징적으로 소중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회견 전 저와 카톡 대화를 나눴지만 그분의 문제는 그분이 결정하며 저로서는 그분의 결정을 이해할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민주는 호남 출신 영입 인사들을 앞세워 광주에서 이틀째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전남 화순 태생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오기형 변호사, 김병관(전북 정읍) 웹젠 의장, 김민영(전남 목포)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경북 포항 출신이지만 인지도가 높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 12명은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500여명의 방청객을 상대로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특히 양 전 상무는 자신을 “호남의 딸로 불러 달라”고 호소하는 등 지역 정서를 자극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1-25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