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 잡은 安, 수세 국면에서 다시 반등으로 돌아서나

千 잡은 安, 수세 국면에서 다시 반등으로 돌아서나

입력 2016-01-25 13:31
수정 2016-01-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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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통합·새정치 탄력기대”…지지 오름세 기대교섭단체 구성요건 ‘성큼’…내부 알력 진화 계기

국민의당(가칭) 창당을 추진중인 안철수 의원이 25일 천정배 의원측 국민회의(가칭)와의 전격 통합을 통해 반전을 시도하게 됐다.

그동안 각종 설화 및 내부 알력설에 지지율 하락의 악순환이 겹치면서 곤혹스럽던 상황에서 창당의 새로운 추진력을 얻게 된 것이다.

지지부진하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안 의원측에서는 이번 통합 결정에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이다.

안 의원의 한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친노의 분열과 배제가 아닌 통합과 화해의 정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혁신과 개혁을 상징하는 천 의원의 합류로 새정치의 구체화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측은 천 의원측과의 통합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 주도권 쟁탈전에서 다시 한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에 기반을 둔 천 의원과의 통합을 통해 요동치는 야권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확실히 잡는다면 하락세인 당 지지도를 반등시키고 전국으로 지지세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제3당으로서의 입지 구축과 세력화를 위해 필수 과제로 꼽히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지난 13일 주승용 장병완 의원 이후 더민주의 탈당 행렬이 멈춘 상태에서 천정배 의원이 합류하면서 15석에 머물렀던 의석은 16석으로 늘게 됐으며, 천 의원과 이미 통합에 합의한 박주선 의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의석수는 17석이 돼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20석)에 성큼 다가가게 된다.

특히 안 의원측은 호남 야권 신당들과 잇따라 통합할 경우 더민주 잔류파 호남 의원인 김영록 이윤석 박혜자 이개호 의원에게 탈당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안 의원이 ‘선(先) 독자세력화-후(後) 연대’라는 기존의 입장을 사실상 접은 것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의 절박성에 동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천 의원의 합류에 따라 어수선하던 당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동안 안 의원측과 통합 및 외부인사 영입 논의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한길 의원은 이번 통합을 통해 자신의 역할론을 입증하게 됐다.

오랜만의 호재에 힘입어 안 의원 측근 그룹과 현역 의원 그룹 간 갈등도 당분간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럼에도 이번 통합이 새정치보다 세력화 측면에 초점이 맞춰질 경우 애초 창당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현역 의원들이 추가 합류할 경우 이후 공천 과정에서 분란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끊이지 않는다.

양측이 이날 회견에서 “통합 논의를 시작하면서 지분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음에도 어떤 식으로든 지분이나 공천 관련 이면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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