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심상정 회동…‘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 합의

문재인-심상정 회동…‘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 합의

입력 2016-01-25 14:12
수정 2016-01-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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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千 통합 발표 직후 회동…총선 연대 논의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5일 4월 총선에서 선거연대를 논의하기 위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의 양당간 연대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심 대표와 회동하고 심 대표가 지난 2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안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 문제에 대해 적극 공감하고 그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더민주 김성수,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두 대표는 국민의당(가칭) 안철수 의원과 국민회의(가칭) 천정배 의원이 이날 통합 합의 기자회견을 한 직후에 회동해 결과적으로 ‘안-천 통합’에 맞불을 놓은 격이 됐다.

양측 관계자들은 두 사람의 회동 약속은 미리 잡혀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천 의원의 국민회의 및 정의당과의 통합·연대 협상을 공식적 논의로 전환할 것으로 제안하면서 “정의당과는 현실적을 통합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선거연합을 논의해왔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날 회동은 심 대표가 자신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정권연합 구상’을 주요 지도자들에게 설명하는 첫 자리로 마련된 것이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의 권한을 넘겨받게 되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에게 야권 혁신과 연대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후속 논의가 잘 이어지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심 대표는 공직선거법(선거구협상)과 노동개혁 5법 등 쟁점법안 논의에 깊은 우려를 표했으며, 문 대표는 파견법(파견근로자보호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선거법도 소수정당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변인은 야권 전략협의체의 구체적 방향에 대해 “단순히 내년 선거만 아니라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범야권이 큰 정책과 비전, 가치를 공동으로 마련하고 정권교체로 가는 프로세스까지 함께 의견을 나누자는 차원”이라며 “문 대표도 적극 공감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안철수 의원을 포함, 다른 주요 야권 지도자들도 만나 적극 설득할 계획이라고 한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야권연대 문제와 관련, “구체적 논의보다는 원칙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민주는 비대위 및 선대위 체제로 넘어가기 때문에 앞으로 김종인 위원장과 협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대표직을) 내려놓을 때 그동안의 논의 경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인수인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도 정의당과의 통합·연대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러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 선거연대 문제에 대해 “선거가 점점 다가올수록 우열이 자연적으로 구분될 것 아니냐. 그에 따라 지구당(지역구)별로…”라고 밝힌 뒤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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