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공천탈락’ 전병헌에 “끝까지 함께 하자”…탈당 만류

文,‘공천탈락’ 전병헌에 “끝까지 함께 하자”…탈당 만류

입력 2016-03-19 20:39
수정 2016-03-19 20: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어제 양산서 만나…전의원, 기자회견 미루며 막판 거취 고심

지역구 당원들 “공천배제 철회하라” 항의농성 돌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공천에서 탈락한 전병헌(서울 동작갑) 의원을 18일 경남 양산에서 만나 “끝까지 함께 가자”며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당초 20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문 전 대표와 만난 뒤 광주를 방문하면서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 의원은 전날 경남 양산을 찾아 문 전 대표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전 의원은 그동안 당에 잔류할지, 무소속 출마할지, 국민의당을 갈지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해왔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전 의원에게 “큰 틀에서 크게 보고 가자. 총선 승리로 가야하지 않겠나”라며 “당에 남아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또 “(전 의원이) 당의 본류이고, 당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안타깝다”며 “당을 이탈하게 되면 당에 많은 상처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 끝까지 함께 하자”는 취지로 설득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확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전 의원은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5·18 묘역을 참배하는 등 마음을 추스르며 막판 고민을 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 민주묘역에 방문한 사진을 게재, “마음의 풍랑을 다스려보려 어머니와 아내와 함께 저의 정치적 본향이자 아내의 고향인 광주에 왔다”며 “민주영령이 잠드신 5·18 민주묘역은 제 심경과는 달리 고요하기만 하네요”라고 썼다.

이런 가운데, 전 의원의 지역 당원들 100여명은 동작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전 의원에 대한 당의 공천배제 방침에 반발, 항의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에 이득되는 공천학살 철회하라”며 “지금이라도 후안무치한 공천탄압을 철회하고, 정무적 판단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전병헌 의원을 내세우라”고 주장했다.

또 “후보등록일이 일주일이 채 안 남았고 선거일까지 20여일밖에 안 남았다”며 “어느 후보가 오더라도 이번 선거는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11일 보좌관의 비리 전력으로 공천에서 배제됐으며, 재심을 청구했으나 이 또한 기각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