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코앞인데…與 탈당파 복당 논의 언제?

원구성 협상 코앞인데…與 탈당파 복당 논의 언제?

입력 2016-05-09 13:59
수정 2016-05-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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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의견 엇갈려…비대위 성격 규정과도 맞물릴듯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지도부가 선출되면서 본격적인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다가 총선 후 복당을 신청한 인사들에 대한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하고, 원유철 전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마저 무산되면서 탈당파 당선인에 대한 복당 심사 문제는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태로 사실상 방치돼왔다.

그동안 총선 참패 국면에서 자칫 또다른 계파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복당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위기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신임 원내지도부가 들어서고 원 구성 협상이 가시화하자 전례 없는 여소야대 구도에서 제1당의 지위마저 회복하지 못한 채로 협상을 시작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집권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해야 할 새누리당이 원 구성에서부터 야당에 밀리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협상 전략 차원에서도 복당 문제는 차일피일 미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9일 오후 열리는 당선인총회에서 제20대국회 첫 원내지도부 구성이 완료되는 만큼 이어지는 토론에서 자연스럽게 탈당파 복당 문제가 거론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26일 열린 당선인워크숍에서도 한 차례 이에 관한 의견이 분출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신임 원내지도부가 들어서고 열리는 첫 당선인 총회인 만큼 이날 수렴된 의견은 향후 의사결정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무게가 다르다.

그러나 무소속의 복당 문제는 단순히 원내 1당 지위 회복뿐만 아니라 당내 계파 간 권력지형의 변화까지 수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당 시기와 함께 복당 허용 범위를 두고도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탈당파 중에 분명히 서로 색깔이 다른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면서 “단순히 원 구성 논리로 복당 문제를 조급하게 매듭지으려고 하면 결국 찬반이 엇갈리고, 이는 갈등으로 비칠 것인데 국민에게 매질 당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그런 분열의 모습을 보여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복당 문제는 당의 문제인 만큼 전당대회 후에 국민 신뢰 바탕으로 선출된 새 지도부가 과감하게 결단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또한 이같은 정치적 민감성을 고려해서인지 이 문제와 관련해선 답변을 삼가며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복당 심사 그 자체를 떠나 어떤 기구가, 어떤 시기에 논의를 시작할지에 대한 결정은 결국 비대위 구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결국 사실상 당대표 직무를 대행하는 정 원내대표가 느끼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 원내관계자는 “탈당자 복당 문제는 앞으로 비대위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 체제로 간다면 성격상 복당 문제를 다루긴 어려울 것이고, 비대위가 최고위의 실권을 갖게 된다면 거론될 수 있는 문제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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