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사진기자단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원종 대통령 지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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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실장이 잠재적 대선주자인 반 사무총장과 박 대통령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나아가 박 대통령이 이런 역할까지 고려해 이 실장을 발탁했는지에도 눈길이 가고 있다.
이런 관심은 반 총장이 지난해 가을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누르고 큰 차이로 1위를 기록했던 과거와 맞물려 있다.
‘반기문 대망론’에 대한 여의도의 주목이 커지는 것과 맞물려 대중적 지지도를 가진 대선 주자가 없는 친박계에서 지난해 11월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론’(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언급)이 제기되면서 반 총장의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크게 달아올랐다가 이후 잠잠해졌다.
문제는 4·13 총선 패배로 여권의 대선 후보군이 상당한 타격을 받으면서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정치적 여건이 성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시점에 박 대통령이 충북 출신의 비서실장을 임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실장이 이 부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정치권의 관심이 몰리는 것이다.
실제 이 실장이 신임 인사차 청와대 춘추관에 방문했을 때 언론에서 나온 질문 가운데 하나도 반 총장과의 인연이었다. 이 실장과 반 총장은 각각 74세, 72세로 비슷한 연배인데다 고향이 충북으로 같다는 점에서다.
학력으로 보면 이 실장은 주경야독을 통해 성균관대를 졸업했고 반 총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오는 등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둘 다 각자의 분야에서 화려한 관료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동향으로 교류가 있을 법하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두 사람 모두 충청인 모임인 청명회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두 사람이 나름 인연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실장은 춘추관 방문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두터운 인연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두텁다고는 하는데 같은 고향인 정도”라며 “각별하게는 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른 충청 포럼의 한 인사도 “두 분간 인연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억이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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