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 쇄신과 지도부 구성 임무 계속할지 고민”

정진석 “당 쇄신과 지도부 구성 임무 계속할지 고민”

입력 2016-05-18 13:46
수정 2016-05-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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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지역구서 칩거 돌입…“상상 못한 일이 벌어져 충격”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8일 비상대책위·혁신위 추인이 전날 무산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지역구(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당분간 대응책을 숙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집권 여당에서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무산의 의미가 무엇인지 판단이 안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5월3일 원내대표 선출과 동시에 내게 주어진 당 쇄신과 당 지도부 구성 임무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생각을 좀 가다듬어야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 속에 상임전국위와 전국위가 무산되면서 비대위와 혁신위 출범마저 불발되자 향후 자신의 거취를 비롯한 정치적 대응을 고민하며 사실상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4·13 총선 참패 후 당 수습과 쇄신을 위한 비대위와 혁신위 구성 작업 역시 중단을 시사함으로써 한 달 넘게 지속된 당 지도부 공백 상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 원내대표의 칩거가 장기화할 경우 제20대 원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원내대표는 “혁신위원장 인선 등 당무를 보느라 지난 3일 이후 보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했다”면서 “지역에 제대로 내려가지 못했고, 지키지 못한 약속이 많아 지역 주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일이 있고 나서 큰 스님들이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주셨다”면서 “일단 사월초파일에 방문하기로 약속했던 사찰들을 돌며 스님들께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후 KTX로 귀경 도중 돌연 지역구인 충남 공주에서 하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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