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孫, 일단 강진으로…향후 행보 질문에 ‘묵묵’

‘돌아온’ 孫, 일단 강진으로…향후 행보 질문에 ‘묵묵’

입력 2016-05-22 17:38
수정 2016-05-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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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넥타이에 ‘더민주 잔류 의사냐’ 묻자 “넥타이가 이거 하나라서”

4박 5일 동안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정계복귀 임박 관측에 쏟아진 취재진의 질문에도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손 전 고문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새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또 진정한 노력을 담아내는 새판이 짜여져야 한다”며 또다시 정계복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앞으로 구체적 행보에 대한 여러 질문에는 미소만 지었을 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귀국길에 더민주 상징색깔에 가까운 하늘색 넥타이를 맨 것이 더민주 잔류 의사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파안대소하면서 곧바로 “(일본에) 갈 때 이거 하나 갖고 갔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손 전 고문의 귀국 현장에는 송태호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과 더민주의 이찬열 의원, 김병욱 당선인, 정철영 특보 등 5명 정도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번 5·18 기념식을 마친 후 광주에서 가진 오찬 자리에 측근과 지지자 등 500여 명이 몰려 마치 출정식을 방불케 한 것과는 대조적인 광경이었다.

손 전 고문이 측근들에게 공항에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잦은 공개석상이 자신의 세(勢) 과시로 비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는 귀국 후 공항 근처 식당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측근 40여명과 식사를 한 다음 거처인 강진으로 내려갔다.

다음은 손 전 고문과의 일문일답.

-- 일본에서 ‘새판짜기’를 얘기했는데 정계복귀 생각이 있는 것인가.

▲ 정치는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지난 4·13 총선에서 분출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 새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또 진정한 노력을 담아내는 그런 새판이 짜여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제가 정치를 떠나 있지만 국민의 요구를 대변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다.

-- 정치권 각성을 촉구했는데 민의를 반영할 역할에 대한 계획은.

▲ 그 정도로 하시죠.

-- ‘정의화 신당’이 현실화되면 합류할 생각이 있는지.

▲ (취재진에게) 이렇게 수고들 많이 했는데 감사하다.

--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러브콜’을 보내는데.

▲ 네네.

-- 내일 봉하마을 방문은.

▲ 노무현 정신을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제가 거기 갈 형편은 아니다.

-- 내년 대선의 시대 정신은.

▲ 자 여기까지(합시다).

-- 바로 강진으로 가시나.

▲ 네.

-- 7월 복귀설은.

▲(묵묵부답)

-- 창당계획은.

▲(묵묵부답)

-- 일본에서 야당 의원으로 자신을 지칭했는데.

▲(묵묵부답)

-- 오늘 (더민주 상징색인) 하늘색 넥타이를 맨 것은 더민주 잔류 의사인가.

▲ (웃으며) (일본에) 갈 때 내가 이거 하나 갖고 갔다. 올 때도 이것 하나다.

-- 대권행보 가속화하는 분들에 대한 생각은.

▲(묵묵부답)

-- 더민주와 국민의당에 대한 생각은.

▲(묵묵부답)

-- 개헌론에서 자신의 역할은.

▲(묵묵부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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