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방한, ‘대망론’에 술렁…반기는 與, 반기 든 野

반기문 방한, ‘대망론’에 술렁…반기는 與, 반기 든 野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25 15:27
수정 2016-05-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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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대권주자 없는 與 “도전한다면 여당 후보”

견제구 던지는 野 “대선 후보 바람직하지 않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방한해 6일 동안의 ‘광폭 행보’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년 대선을 약 1년 7개월 앞둔 상황에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뚜렷한 대권주자가 부상하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 안에서는 ‘충청 대망론’과 맞물려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여당 후보가 당연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퇴임 이후 정부직 진출을 제한하는 유엔 결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벌써부터 견제구를 던지고 나섰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반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당연히 나서야 한다”면서 “세계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의 10년 경험과 전세계 정상들과의 인맥을 활용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가 부려먹을 때”라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안 의원은 특히 “(반 총장은) 야당 성향이 아니다”면서 “야권에는 여러 (대권) 후보들이 있기 때문에 반 총장을 영입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반 총장은 아주 강한 권력의지를 갖고 있다.(권력의지가) 101%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충청 출신의 같은 당 정우택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반 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반으로 본다”면서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결코 안 하고 있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외교관으로 적합한 성품을 갖고 있어서 진흙탕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이 대권 출마를 결심할 경우 소속 정당에 대해서는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여권 후보 가능성이 높다”면서 “야당에서는 유력주자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으니 거기에 영입 케이스로 가는 건 어렵고 새누리당에는 뚜렷한 대권후보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충청 대망론’에 대해서는 “충청인들이 (대망론으로) 결집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충청 대망론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국회 외통위원장, 민경욱 원내대변인 등은 제주도를 방문해 반 총장의 방한 첫 공식 일정인 25일 제주포럼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반면 야당은 반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엔에서 일반적으로 4~5년 정도 지나야 정부직 맡아야 한다는 얘기 있다’는 질문에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자존심이 있으므로 유엔 결의문 정신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무총장으로서 여러 국가의 비밀 정보를 많이 알게 되는데 특정 국가 공직자가 되면 이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결의문으로 보이고, 존중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민주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날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전북도의회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통령선거에 나오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반 총장) 개인적으로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송 당선인은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을 한 반 총장 같은 사례는 앞으로 100년 이후에도 있을 수 없는 일로 (반 총장은) 대한민국의 엄청난 자산인 만큼 퇴임 후에도 그런 역할을 하셔야 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이 대선에 나오는 순간, 국민의 절반이 공격할 것이 뻔하다. 벌써 일부 외신보도를 인용한 공격이 있다”면서 “누워 침뱉기식의 공격을 멈추고 (반 총장을) 우리나라의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당선인은 “전 세계를 총괄하던 유엔 사무총장이 특정 국가의 대통령이 될 목적으로 (사무총장을) 했다면, 누가 그 사람을 공정한 사무총장으로 보겠느냐. 결국, 자기 논에 물 대기 식으로 사무총장 자리를 이용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며 이는 유엔결의안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 총장을 정치권에 끌어들이는 것은 국가적인 손해”라고 재차 강조한 뒤 “당 대표가 되면 더민주당도 (반총장을 영입)하지 않을 테니, 새누리당도 그러지 말라고 따끔하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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