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합의할 입장 아니나 정진석 비판해선 안돼”

김무성 “합의할 입장 아니나 정진석 비판해선 안돼”

입력 2016-05-25 15:07
수정 2016-05-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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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걱정하는 마음에서 정진석·최경환 만났다”측근 “‘합의’ 표현은 공식적이나 공감대 형성…실질적으로 방향 맞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5일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최경환 의원과의 ‘3자 회동’과 관련, “내가 합의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당 정상화 합의 내용을 발표한)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판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당내 일각에서 전날 회동 결과에 대해 ‘합의’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놓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만난 것”이라면서 정 원내대표 측의 회동 사실 공개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는 당 정상화 방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 원내대표, 최 의원과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당 지도부가 아니어서 결정권이 없고 특정 계파를 장악한 실질적 수장도 아닌 만큼 공식적으로 ‘대표성’을 띠지 못한다는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것으로 해석된다.

또 일부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무슨 대표성을 갖고 합의라고 하는거냐” “세명이 만나 합의하면 끝나는 것이냐”라며 ‘3자 회동’이 계파 정치의 실상을 오히려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합의라는 표현은 조금 공식적인 것 같기는 하나 그런 표현까지 나왔다면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며 “어제 정 원내대표 측에서 발표한 내용의 전반적인 방향은 맞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이번 3자 합의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 ‘구태’, 밀실합의‘ 등의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대안도 없이 괜히 왜 그런 말을 하느냐”면서 “실질적으로 방향이 맞고 대부분 의원이 원하는 것인데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의원실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은 어제 ’3자 회동‘과 관련해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의견 교환을 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밝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은 전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만나 당 정상화 방안에 전격 합의하고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당 대표에 권한을 크게 부여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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