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시사’ 반기문 방한 이틀째…총리·전직장관 면담

‘대권도전 시사’ 반기문 방한 이틀째…총리·전직장관 면담

입력 2016-05-26 08:59
수정 2016-05-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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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관련 대화여부 주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제주 중문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귀포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제주 중문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귀포 연합뉴스
방한 첫날 대권 도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제주에서 이틀째 행보를 이어간다.

반 총장은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이홍구 전 총리, 전직 외교장관 및 전·현직 외교부 고위인사 등을 만날 예정이어서 대화 과정에서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어떤 얘기들이 오갈지 주목된다.

반 총장이 직접 대선 관련 얘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전날 대권 도전 가능성을 강력하게 내비친 만큼 대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련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전직 외교장관들과 조찬을 했다.

조찬에는 원로급 인사인 공로명 전 외무장관과 반 총장의 외교통상부장관 재직(2004~2006년) 이후 외교수장을 맡았던 송민순, 김성환 전 장관을 비롯해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 박수길 전 유엔대사, 박준우(세종재단 이사장) 전 정무수석, 조창범 전 호주대사 등 전·현직 외교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반 총장은 이어 제주포럼 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 등 제주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환담과 기념촬영을 한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개회식 참석 이후 황교안 총리와 별도로 면담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황 총리와의 면담에서는 정치적 얘기는 가급적 꺼릴 것으로 보이지만, 여권의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반기문 대망론’을 본격적으로 띄우는 상황이어서 면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개회식에서는 기조연설을 한다.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오찬은 이홍구 전 총리와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등 제주포럼 참석 주요 인사들과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오후 4시께 이날부터 이틀간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 27일 밤 서울로 돌아온다.

반 총장은 전날 방한 후 첫 일정으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과의 간담회에서 “유엔 사무총장에서 돌아오면 국민으로서 역할을 제가 더 생각해보겠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언급,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반 총장은 일본에서 돌아온 후 28일에는 서울에서 가족모임, 건강검진 등 개인일정을 가진다.

29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방문한다. 이후 경주로 이동한다.

반 총장은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한다. 당일 인천공항을 통해 6일간의 체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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