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오늘 밤 귀국…“내일 가족 모임 참석 예정”

반기문, 오늘 밤 귀국…“내일 가족 모임 참석 예정”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5-27 11:04
수정 2016-05-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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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하는 반기문 총장
기조연설하는 반기문 총장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6.5.26
연합뉴스
방한 중간에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오후 출국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7일 밤 귀국, 방한 행보를 이어간다.

반 총장은 오후 6~7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며, 이날은 별다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28일에는 서울에 머물며 비공개 개인일정을 소화한다.

고향에서 상경하는 모친 신현순(91)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조촐한 모임을 갖고 서울 강남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이 방한 첫날인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올해 말 임기종료 후 대권 도전을 강력히 시사하는 언급을 한 만큼 비교적 일정이 여유로운 28일 서울에 머물면서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반 총장은 당일 자신의 멘토로 알려진 노신영 전 총리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 전 총리는 연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전화를 했더라”면서 “(반 총장이) 곧 서울에 온다기에 만나자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무부 장관을 지낸 노 전 총리는 1970년대 초반 주인도 대사를 지냈고, 당시 2등 서기관으로 같은 공관에 근무했던 반 총장을 총애했다. 1980년대 중반 노 전 총리가 총리로 취임하자 반 총장은 총리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 총장은 29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방문한다.

반 총장은 임진왜란을 기록한 징비록을 남겼던 서애 류성룡(柳成龍)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忠孝堂)과 서애 선생의 친형 겸암 류운룡(柳雲龍)의 고택인 양진당(養眞堂) 등을 돌며 하회마을에서 수시간 머물 계획이다.

반 총장은 충효당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오준 유엔 수석대사, 권영세 안동시장, 류상붕 풍산류씨 양진당 대종손, 류창해 충효당 종손, 류왕근 하회마을 보존회 이사장 등과 오찬을 하고, 충효당 주변에 기념식수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이 방한 첫날 강력한 대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TK(대구경북) 지역인 하회마을 방문에 대한 정치적 해석은 더 커졌다.

서애 선생은 임진왜란 6년 7개월 중 만 5년을 정무·군직 겸직의 전시수상(영의정)과 4도 도체찰사(都體察使)직을 역임한 명재상으로 임진왜란 전에 이순신과 권율을 발탁해 전쟁에 대비하도록 했고, 전쟁 중에는 명나라 원군을 끌어들여 조선 ‘외교·안보’ 아이콘으로 꼽힌다.

반 총장이 서애 선생의 리더십과 잠재적 대권 후보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오버랩시키고, 충청권 출신으로서 충청과 영남을 묶는 구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반 총장은 하회마을 방문 후 당일 경주로 이동한다.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한다. 당일 인천공항을 통해 6일간의 체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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