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속모를 희옥씨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속모를 희옥씨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6-07 22:18
수정 2016-06-0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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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수고 많으시네요” 한마디로 끝내

● 지난달 26일 인선된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떠올리는 당내 인사들은 먼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을 알 수가 없다”,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는 평가가 많다. 김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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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뒤 지난 한 주 동안 새누리당 국·실별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국·실장들이 주요 업무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개선할 점이나 앞으로 추진할 내용 등을 전달하는 시간이었다. 과거 새누리당 대표들이 업무보고를 진행할 경우 업무보고 내용을 들은 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거나 새로운 사항을 지시하는 등 대화를 하면서 업무를 조율했다고 한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일관되게 “수고가 많으시네요”라는 말 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인사여서 오히려 깐깐한 지시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빗나간 셈.

김 위원장은 7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라는 것을 잘 모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인 셈법에 개의치 않고 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 불과 두 달 남짓 임기가 남은 비대위원장이지만 4·13 총선 참패 이후 당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청사진을 보여주는 모습이 부족하다는 게 당내의 중론.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6-06-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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