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판도에 직결…‘당권-대권 분리’ 충돌 재점화하나

與, 대선 판도에 직결…‘당권-대권 분리’ 충돌 재점화하나

입력 2016-06-16 11:26
수정 2016-06-16 11: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비박계 “통합해 대선 주자 키우자” 혁신비대위 결정에 반발

새누리당에서 당권·대권 분리 논란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당헌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지만, 내년 대선 판도와 직결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너무 성급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혁신비대위 합의를 추인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결정을 뒤집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에 대해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권, 대권 분리는 이미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여러 의견을 종합해 결정한 것”이라면서 “이를 다시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헌(제93조)은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상임고문을 제외한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선거일 1년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이른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9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는 내년 12월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이 조항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총재가 유력 대권 주자로서 ‘제왕적 총재’로 불리며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반성과 함께 지난 2005년 11월 도입됐다.

여기에는 다분히 당시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하고, 당 외곽에 있던 이명박 서울시장의 당내 진입을 위한 노림수가 깔려 있었다. 훗날 이명박 정권 탄생의 공신이 된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의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대권 주자 기근이라고 불릴 만큼 지난 총선에서 유력 후보군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당 대표가 대선 경선에 나설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는 게 골자다. 아이러니하게도 주로 비박계가 이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친박계 당권 주자군이 비박계보다 앞서는 상황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을 통해 당권 강화만 해 놓을 경우 비박계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권, 대권 분리 규정을 유지하면 대선에 나올 후보군이 전당대회에 나올 수 없게 된다”면서 “그러나 야당에 비해 대선 주자가 부족한 우리 당은 당권을 통해 몸집을 불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 역시 “여권 전체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만 바라보는 듯한 무기력한 모습으로는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없다”면서 “당권, 대권 분리 규정을 고쳐 무너진 대선 후보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장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 일단 개정하고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이후를 겨냥한 노림수라는 해석도 있다.

통상 재보선에서 여권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 때를 기점으로 지도부가 교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의원이 100명 안팎으로 ‘역대급’ 재보선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대선 8개월을 앞두고 다시 전대가 열린다면 이 때 친박계와 비박계가 미는 대선 후보간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는 시나리오도 예측이 가능하다.

바로 이 때 오는 12월 임기를 다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등장할 길이 열리게 된다.

이와 함께 당 외곽에서 몸을 풀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여기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당권-대권 통합’ 주자로서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