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채용관행 막아야… 국민 눈높이 못맞춘 정치권 관련 규정 뒷북 제정

친인척 채용관행 막아야… 국민 눈높이 못맞춘 정치권 관련 규정 뒷북 제정

입력 2016-06-29 15:14
수정 2016-06-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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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8촌이내 친인척 보좌진 채용 금지”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더민주·국민의당도 불가피, 뒷북 논란 피할수 없을수도

박인숙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이 확산되면서 새누리당이 29일 8촌 이내 친인척의 보좌진 채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는 등 뒷북 대응에 나섰다.

국회의원 친인척의 보좌진 기용은 사실 의원회관에서는 오래된 관행이었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서용교,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의 사례가 잇달아 불거지자 새누리당이 ‘채용 금지’를 못박고 나섰지만 뒤늦은 대책이란 비판을 피할수 없게됐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 안호영(전북 완주 무주 진안 장수) 의원도 6촌 동생을 비서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측은 “지난 17∼19대 국회에서 잇달아 다른 의원들의 비서관을 지내면서 자질과 전문성이 뛰어나 채용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은 이 문제가 이슈로 불거지자 친인척 보좌진 채용이 적발되면 당 차원에서 강력한 징계를 내리기로 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게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의 이러한 발 빠른 행보는 이날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민 눈높이 차원의 조치’를 주문하며 “지켜보겠다”고 한 부분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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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서영교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민주 서영교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나머지 원내 정당들도 새누리당의 이 같은 조치를 뒤따라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더민주는 아직 당론으로 친인척 보좌관 채용을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의원이 이미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당 윤리위에서도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또 전수조사와 당무감사 등을 통해 소속 의원들의 보좌진 채용 현황을 파악하기로 해 의원회관 전체가 긴장감에 휩싸인 상태다.

이에 따라 정치권 전체에서 조만간 친인척 보좌진 채용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현상은 점점 엄격해지고 높아지는 국민 의식과 눈높이를 더는 정치권이 외면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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