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대 전력화…수직발사관 6개 장착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Ⅰ 2번함의 건조가 시작됐고 방위사업청(방사청)이 1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장보고-Ⅲ’ 배치-Ⅰ 2번함 착공식을 열었다면서 착공식은 생산현장의 무사안전을 비는 안전기원문 낭독에 이어 잠수함 건조에 쓰일 첫 철판을 절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장보고Ⅲ’ 배치Ⅰ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 및 건조하는 잠수함이다.
방사청은 지난 2012년 12월 대우조선해양과 ‘상세설계 및 함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설계를 진행해 왔다. 1번함은 2014년 11월에 착공했고 지난 5월에는 잠수함 선체를 구성하는 ‘블록’을 뼈대인 용골(keel)에 처음으로 거치하는 기공식이 열렸다.
우리 군은 2020년부터 ‘장보고-Ⅲ’ 9척을 전력화해 1992년부터 배치된 209급(1200t급) 잠수함을 대체할 계획이다.
배치-1은 ‘장보고Ⅲ’ 잠수함의 첫 번째 버전에 해당하는 것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3척이 건조된다.
이 잠수함에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6개의 수직발사관이 장착되는데, 사거리 500㎞ 이상의 ‘현무 2B’ 탄도미사일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배치1보다 수중작전과 무장능력이 향상된 배치-Ⅱ 3척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건조된다. 배치Ⅱ는 수직발사관이 10개로 늘어난다. 지난 5월 건조를 맡게 될 1순위 협상대상 업체로 대우조선해양이 선정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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